6% 넘봤던 한전채 금리, 3%대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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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6%를 넘봤던 한국전력 채권(한전채) 금리가 3%대 중반까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발행이 제한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 '훈풍'이 시중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한전채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중 금리 하락에 한전채 1309의 가격은 4.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한전채 금리가 떨어진 건 향후 한전이 회사채 추가 발행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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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발행 제한 기대감
금리 하락에 가격은 상승
고금리 이자수익도 ‘쏠쏠’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년물인 한전채 1309의 민평 금리는 최근 3.6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가 자금시장을 덮쳤던 지난 2022년 11월 한전채 1309는 표면 금리 5.99%로 발행된 바 있다.
1년 5개월새 금리가 약 2.3%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시중 금리 하락에 한전채 1309의 가격은 4.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의 이자 수익은 덤이다. 증권가 시뮬레이션 결과 만약 2022년 말 해당 채권을 매수해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세전 총 이자수익률은 11.98%로 집계됐다. 자본(매매) 차익과 이자 수익을 단순 합산한다면 약 16%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초우량물인 한전채는 채권 유통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히 진행되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 2022년 고 표면금리로 발행된 한전채에 대한 매수 대기수요가 높은 편이다.
최근 한전채 금리가 떨어진 건 향후 한전이 회사채 추가 발행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지난해 9월부터 한전채 추가 발행을 자제하고 대신 단기자금시장을 활용해 돈을 조달하고 있다.
공급이 줄었는데 매수 수요는 늘면서 유통 시장에서 회사채 가격 상승(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올해 한전이 발행 가능한 채권 한도는 약 87조원인데, 현재 발행 잔액은 약 80조원으로 턱밑까지 찬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지속된 ‘비둘기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고채,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뜻하는 신용 스프레드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크게 안정됐다.
다만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유의미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차 한전채 금리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 누적 적자를 메울 만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한전은 또다시 회사채 발행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적자 규모는 40조원”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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