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생, 비만 줄었지만…아침 거르고 음료수 더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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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줄었지만 식생활 습관은 더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29.6%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흡연·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의 지표를 보여주는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는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지난해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5만288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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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이상 아침 안 먹는 비율 41%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 64%
지난해 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줄었지만 식생활 습관은 더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8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 학생 건강검사·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29.6%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25.8%로 집계됐는데 2년 만에 실시된 2021년 조사에서 30.8%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30.5%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식생활 지표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10명 중 4명(41.1%) 꼴이었다. 2022년(39%)에 견줘 2.1%p 늘어난 비율이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등 단맛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학생 비율도 2022년 63.6%에서 2023년 64.9%로 1.3%p 증가했다. 다만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6.9%로 전년보다 0.4%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은 26%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 25.2%였다가 2022년 28.7%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엔 3%p 가까이 하락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2022년 41.3%에서 지난해 37.3%로 감소했는데, 학생들은 스트레스 원인으로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등을 꼽았다.
지난해 중1∼고3 음주율은 다소 개선됐지만, 음주자의 위험 음주율은 더 높아졌다. 조사 당시 한 달 안에 1잔 이상 술을 마셨다고 한 응답자는 11.1%로 1년 전보다 1.9%p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한 번 음주할 때 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 마셨다는 ‘현재 음주자의 위험 음주율’은 2022년보다 1.9%p 늘어 44.8%로 집계됐다.
학생 건강검사는 표본으로 선발된 전국 초·중·고교 1009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8만7182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3만516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흡연·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의 지표를 보여주는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는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지난해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5만2880명이 참여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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