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재학교 학생 의약학계열 110명 지원에 62명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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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 의약학계열을 지원한 학생 110명 중 62명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 의원은 28일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학생은 110명이었는데 62명이 진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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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 의약학계열을 지원한 학생 110명 중 62명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 의원은 28일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학생은 110명이었는데 62명이 진학했다고 밝혔다. 62명 중 수시가 54명, 정시는 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83명이 진학했다.
그동안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영재학교에서 의약학계열로 진학하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며, 학교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대 진학 시 학생부 평가에서 '영재학교 학생부'가 아닌 '일반고 학생부'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영재학교의 의약학계열 진학이 줄어든 건 이런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영재학교 경쟁률은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영재학교에서는 의대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한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의약학계열로 진학하면 그동안 지원 받은 교육비나 장학금 등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의약학계열에 지원만 해도 환수 대상이 되는데 올해의 경우 서울과학고 35명 2억 5243만 650원, 경기과학고 18명 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전과학고는 지원자 11명 중 10명을 대상으로 7577만원을 환수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에서 총 66명의 학생이 환수 조치를 받았다. 이런 제제를 피하기 위해 이공계특성화대학에 진학한 뒤 다시 의대에 가는 경우도 있다고 강득구 의원 측은 전했다.
강득구 의원이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서도 최근 3년간 의대 쏠림 여파로 서울 주요 15 개 대학에서 이과 자퇴율이 문과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Y 대학만 놓고 봤을 때 인문계 자퇴율은 1% 미만 수준을 보였지만 자연계 자퇴율은 4~5.2%로 최대 5.7 배까지 벌어졌다 .
강득구 의원은 "영재학교에서 의약학계열로 진학 시 교육비나 장학금 환수 조치에 따라 의학계열 진학 학생들이 다소 줄었으나 최근 윤석열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계열 진학감소 추세가 꺾일 우려가 있다"라며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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