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찰위성 4월 동시다발 발사하나… 北, 동창리 발사장 가림막 설치

정충신 기자 2024. 3. 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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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군 소식통은 28일 "북한은 인공위성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추진체에 탑재해 발사하기 전에 가림막을 설치하는데,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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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3단 추진체 연소 시험…추진체 발사장에 옮긴 정황도
우리 군 4월초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예정
북한은 2023년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군 소식통은 28일 "북한은 인공위성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추진체에 탑재해 발사하기 전에 가림막을 설치하는데,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통상 발사대에 가림막이 설치되면 발사 임박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은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과정 등이 미국의 정찰위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와관련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는 있으나 현재까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정찰위성에 탑재할 1∼3단 추진체 연소 시험을 한 것은 확인됐다"면서 "추진체가 동창리 발사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지만 가림막 안에서의 활동을 확인하기 어려워 추진체가 발사장으로 옮겨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이 올해 3차례 정찰위성을 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4월에는 발사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발사 시점을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군 소식통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지만, 며칠 내에 발사하는 동향은 아니다"며 "추진체가 발사대에 세워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마다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이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3번째 도전 만에 군사정찰위성을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위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찰위성이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회전하며 정상 궤도를 비행하고 있으나 북한의 주장처럼 한국이나 주일미군기지 등의 목표물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했고, 내달 초에 2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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