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여개국에 수출"… 야놀자 실적 상승 이끈 '이것'

야놀자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클라우드 솔루션'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 부문 해외매출 390억원… 가시적 성과

야놀자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클라우드 솔루션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야놀자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중 하나인 '스마트 객실관리시스템'. /그래픽=야놀자

야놀자의 연간실적 공개를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실적 중 이목을 끄는 분야는 클라우드 솔루션 성과다. 지난해 3분기에만 클라우드 부문 해외매출이 200%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야놀자의 클라우드란 흔히 알고 있는 웹 저장 데이터가 아니라 호텔이나 숙박업체들에 제공하는 원격 관리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면 쉽다. 여가 예약 사업의 경우 소비자 거래(B2C)는 이미 디지털화 돼 있지만 숙박업체나 여행지 등 기업 간 거래(B2B)는 여전히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야놀자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업체에 제공하고, 업체는 이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야놀자는 이 서비스를 구독 프로그램인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출시해 글로벌 B2B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야놀자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4년여 전부터다. 2019년 이지테크노시스(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를, 2021년에는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재 야놀자는 190여개국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 중이며 27개국에 50개 오피스와 5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은 호텔과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레저, 골프, 식음 등 다양한 여행 공간에 적용 가능하다.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어디든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야놀자의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 부문 해외매출은 3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0% 이상이다. 외형의 성장과 함께 실제 수익을 만들어 내 가시적으로 성과를 증명했다.

SaaS 시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액이 지난해 보다 20.4% 증가한 6788억달러(약 902조125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클라우드 시장 중에서도 SaaS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