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과도한 환율 변동…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

양지윤 2024. 3. 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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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에도 달러·엔 환율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지나친 변동성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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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장관 "정부 긴박감 갖고 환율 주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에도 달러·엔 환율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사진=AFP)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엔·달러 환율은 151.97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로 이른바 ‘버블 경제’로 불리던 시절의 수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데 대해 “정부는 긴박감을 갖고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저 현상이 심화하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25~3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151.97엔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진정된 건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밤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BOJ)이 엔저에 대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지나친 변동성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한 것도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로 이어지며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미 국채 매입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축소됐고,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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