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환자 최후 보루"…정신 전남대병원장 필수진료 유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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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전남대병원장이 교수들에게 개별 호소문을 보내 '필수 진료 유지'를 호소했다.
정신 병원장은 28일 전남대학교병원 소속 350명의 교수들에게 개별 호소문을 보냈다.
정 병원장의 이같은 개별 호소문은 전공의 집단이탈에 누적되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감과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전남대병원에 맡겨진 역할을 고민한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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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비대위 92명 사직서 제출…29일 일괄처리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신 전남대병원장이 교수들에게 개별 호소문을 보내 '필수 진료 유지'를 호소했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지역의 응급·중증 의료를 책임지는 대표 상급종합병원이다.
정신 병원장은 28일 전남대학교병원 소속 350명의 교수들에게 개별 호소문을 보냈다.
그의 호소문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공백에서도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진료 기능이 축소된 상태로 유지해 오고 있다"며 "그러나 갈수록 누적되는 교수님들의 피로도 증가와 의대 비대위의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라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둬달라. 마지막까지 차질없이 유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불가피한 진료 축소는 사전협의를 강조했다.
정 병원장은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주면 감사하겠다"면서 "비상진료체계하에 연일 계속되는 진료업무에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시는 교수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정 병원장의 이같은 개별 호소문은 전공의 집단이탈에 누적되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감과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전남대병원에 맡겨진 역할을 고민한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 156명이 지난달 병원을 떠났다.
전남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도 이날 오전 기준 의대 교수 283명 중 92명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 비대위는 29일까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받아 추후 대학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
전남대 의대 교수 중 83.7%는 자발적 사직서 제출에 동의한 상태로 사직서 제출자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병원에선 의료진의 '주 52시간 근무'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는 최소한의 필수 의료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마지노선이다.
교수 등 전문의들마저 병원을 떠나면 지역 내 응급·중증환자조차 2차 병원에서 모두 소화해야 한다.
광주·전남의 또다른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학교병원도 이날 오전까지 의대교수 161명 중 46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조선대 의대 비대위는 이번 주까지 개별 사직서를 받아 향후 의·정 갈등 상황에 따라 대학 측에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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