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석 DB하이텍 사장 "경쟁사보다 팹 가동률 높아…올해 실적 견조"
8인치 파운드리 업황 부진 이어질듯…"SiC·GaN 등 신사업에 집중"

(부천=뉴스1) 강태우 기자 =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애초 올해 1~2분기에 적자를 예상했지만 현재 작년 정도의 이익을 얻고 있다"며 "현재 열심히 뛰고 있고 주주분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캠퍼스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재 DB하이텍의 팹(공장) 가동률은 75% 정도로 이는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보다 15~20%p(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캐파도 10%가량 늘리면서 생산능력은 지난해 14만장에서 다음 달부터 15만4000장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주력으로 하는 DB하이텍(000990)은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큰 실적 악화를 겪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1조1542억 원, 영업이익은 2654억3745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86%, 65.16% 감소했다.
이날 '같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비해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가 뭐냐'는 주주 질문에 조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제외한 회사들의 주가는 상당히 좋지 않다"며 "삼성전자도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엔비디아가 채택한다고 하면서 조금 올라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업황이 나쁘지만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8인치 파운드리) 경쟁사들은 올해 적자를 면하기 어렵겠지만 당사는 작년과 버금가는 수준의 이익을 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사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SiC(탄화규소), GaN(질화갈륨)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신사업에는 향후 2030년까지 3조400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투자를 위한 방법도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제7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배당절차 선진화) △이사 선임(사내이사 이상기·사외이사 황철성)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이사)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다만 이사의 수 조정(제2-2호), 자기주식 소각 권한 추가(제2-4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한승엽 이화여대 교수 선임(제6-2호) 안건은 부결됐다. 제2-4호 부결에 따라 제3호 의안(자기주식 소각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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