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도 깜짝 놀란 KBO 괴물신인 흔들? 152억 안방마님의 진단 "구위 문제없다"

윤욱재 기자 2024. 3. 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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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괴물 신인'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우완투수 김택연(18)은 최근 대표팀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출격, 현역 메이저리거 타자 2명을 상대하면서 모두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는 엄청난 '담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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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의 '괴물 신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택연.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괴물 신인'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우완투수 김택연(18)은 최근 대표팀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출격, 현역 메이저리거 타자 2명을 상대하면서 모두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는 엄청난 '담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6회에 등판한 투수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김택연을 언급한 로버츠 감독은 "제임스 아웃맨이 말하기를 '그의 공이 엄청났고 구속은 91마일(146km)이었지만 마치 95~96마일(153~154km)처럼 보였다'고 하더라. 정말 뛰어난 어깨를 가진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폭풍 칭찬을 했다.

그만큼 수치로 나타나는 구속보다 더 묵직한 공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직구는 오승환급이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할 정도. '끝판대장'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돌직구'다.

김택연이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면서 단숨에 신인왕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김택연은 프로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 23일 NC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면서 2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김택연에게 다시 등판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바로 27일 수원 KT전에서였다. 김택연은 두산이 11-5로 앞선 7회말 구원투수로 나왔고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볼 위주의 피칭을 했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요리한 김택연은 천성호의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려던 3루수 박계범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뜻하지 않게 출루를 허용해야 했다. 이는 3루수 박계범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자 김택연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병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 LA 다저스를 상대로 인상 깊은 투구를 보여준 김택연 ⓒ연합뉴스

투수가 가장 마주하기 싫은 만루 위기에서 만난 타자는 강백호였다. 김택연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148km 직구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3루주자 천성호의 득점까지는 막지 못했지만 우선 아웃카운트를 수확하는 것이 먼저였다. 이어 김택연은 황재균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자칫 잘못하면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위기였으나 이를 침착하게 극복했다.

김택연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제구가 조금 좋지 않았고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라고 냉정하게 포인트를 짚으면서도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워낙 주위에서 기대감이 크니까 형들이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도 잘 잡아주면서 도와주면 자신감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난 해 두산으로 컴백하면서 4+2년 최대 152억원에 계약한 국내 최고의 안방마님이다. 양의지가 존재한다는 자체 만으로 김택연에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김택연이 프로 데뷔 후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지만 데뷔전과 달리 두 번째 등판에서는 자책점이 없었고 만루 위기를 나름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점에서 다음 등판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마침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철원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고 있고 FA 계약을 맺은 22세이브 투수 홍건희도 이제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기지개를 켜고 있어 김택연의 비중이 점점 커질 가능성이 있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양의지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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