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하는 ‘비행 청소년’ 줄고, 건강 챙기는 ‘웰빙 청소년’ 늘었다
술과 담배를 하는 ‘비행 청소년’은 줄어드는 반면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웰빙 청소년’은 늘어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날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남자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일반담배와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 포함)은 6.6%로 2022년(7.3%) 대비 감소했다. 2019년 10.3%를 기록하고, 4년 만에 3.7%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특히나 건강에 해로운 연초를 태우는 일반담배 흡연율은 2014년 14%에서 작년 5.6%로 감소했다. 여자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작년 3.5%로 2022년(3.4%)과 대비 큰 차이는 없었다.
남자 중·고등학생의 음주율은 작년 13%로 2022년(15%)에 비해 2% 포인트 낮아졌다. 2014년 음주율이 20.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여자 중·고등학생의 음주율은 작년 9%로 역시 2022년(10.9%) 대비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014년(12.6%)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술·담배를 멀리하는 청소년이 늘어남과 동시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청소년은 늘어났다. 남자 중·고등학생의 신체활동실천율(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은 작년 24.6%로 2022년(23.4%)보다 늘었다. 2014년(19.2%)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자 중·고등학생의 신체활동실천율 역시 작년 9.2%로 2022년(8.8%) 대비 늘어나는 등 2014년(8%) 이후 천천히 증가 추세다.
특히 역기 들기, 아령, 철봉, 팔굽혀펴기 등 근력강화운동을 주3일 이상한 남자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작년 38.5%로 2022년(37.7%)에 비해 늘었다. 2014년(32%)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여자 중·고등학생의 근력강화운동 비율은 작년 11.7%로 2014년(11.3%)과 큰 차이는 없었다.
◇코로나19로 ‘확찐자’됐던 학생들… 비만율 다시 감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후 폭증했던 ‘확찐자(확 살이 찐 사람)’ 비율은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소아청소년(초·중·고) 비만군(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2019년 25.8%였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인 2021년 30.8%로 폭증했다.
그러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몸 관리하는 학생들도 늘어나며 초·중·고 학생 비만군 비율은 2022년(30.5%), 작년(29.6%) 등 다시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읍·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도시 지역에 사는 학생들보다 비만군에 속할 위험이 컸다. 읍·면 지역 초·중·고 학생 비만군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28.7%) 보다 5.7% 포인트나 높았다. 시도별로는 전남(37.1%) 학생들의 비만군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제주(35.4%), 경북(34.7%) 순이었다. 과체중 및 비만 학생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25.6%)이었다.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아침 안 먹어
아침을 먹지 않는 중·고등학생의 비율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제 10명 중 4명은 아침을 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남자 중·고등학생의 비율은 작년 39.7%로 2022년(37.4%) 대비 증가했다. 2014년(28.2%)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여자 중·고등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아침 식사를 더 안 했다. 작년 아침을 안 먹은 여학생은 42.6%로 2022년(40.7%) 대비 크게 늘었다. 2014년(28.9%)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다소 개선
코로나19가 장기화한 2022년 남자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인지율(스트레스를 ‘많이’느끼는 비율)은 36%로 최고점을 찍으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 그러나 작년에는 30.8%를 기록하며 과거 2014년(30.8%) 수준으로 돌아갔다. 여자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인지율 역시 작년 44.2%로 2022년(47%) 대비 감소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남학생 비율도 2022년 24.2%를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가 작년 21.4%로 다시 감소했다. 여자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도 작년 30.9%로 2022년(33.5%)에 비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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