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한 축 꿰찬 김소연, “트리플더블 하고 싶다”

이재범 2024. 3. 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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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강원대 신입생임에도 제몫을 단단히 하고 있은 김소연(170cm, G)이 트리플더블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원대는 27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대를 66-51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0전패를 당했던 강원대는 광주대와 개막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이날 씻었다.

광주대와 경기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최서연은 당분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2학년인 김지현, 최수현, 최슬기, 한지민과 1학년인 김소연, 정지윤 등 총 6명의 선수들이 최서연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2학년 4명과 김소연이 주축이다. 정지윤은 식스맨으로 이들의 뒤를 받친다.

김소연은 이날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김소연은 광주대와 첫 경기에서도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소연은 “대학교 와서 두 번째 경기를 뛰었는데 첫 승 해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 경기를 잘 준비해서 계속 이기고 싶다”며 “동계훈련 때 많이 뛰는 등 연습량이 많았다. 그만큼 나온 거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대는 광주대와 경기에서 승패를 떠나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김소연은 이를 언급하자 “광주대와 경기에서 우리가 연습한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며 “두 번째 경기에서 조금 나온 거 같고, 감독님께서 저에게 지시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광주대와 경기에서 실책 28개를 범했던 강원대는 이날 역시 21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실책을 분명 줄여야 한다.

김소연은 “우리가 한 명이 급해지면 다 급해진다”며 “가드인 제가 죽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 한다. 제가 흐름을 죽여줘야 다른 4명도 그에 맞춰주고 때문에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실책이 많은 탓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소연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연속 5점을 올렸다. 강원대는 이를 앞세워 9-2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갔지만, 울산대의 작전 시간 이후 연속 실점하며 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김소연은 “제 플레이가 급하고 빠른 농구를 하니까 팀에 안 맞춰진 게 있다”며 자책한 뒤 “그래서 언니들이 더 천천히 하라고 마음을 잡아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2학년 선수들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후반에는 전반과 달리 잘 풀렸다고 하자 김소연은 “선수 구성으로 우리가 (울산대에게) 지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보면서 천천히 하라고 저를 조절해 주셔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했다.

정은영 강원대 감독이 올해 과제 중 하나로 꼽은 건 지난해 1년 동안 손발을 맞춘 2학년 사이에 1학년이 들어갔을 때 원활하게 플레이가 돌아가는 것이다.

김소연은 “언니들이 작년에 맞춘 플레이가 있어서 그 안에 스며들어서 언니들을 도와주고, 궂은일을 하고, 쉬운 슛으로 득점하고, 힘들 때 한 번씩 터트려주는 걸 해주려고 한다”며 “(대학에) 올라오기 전에 무릎 부상이 있어서 반년 공백기가 있었다. 제 기량을 아직 못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소연의 장기 중 하나는 3점슛 라인에서 한 발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던지는 3점슛이다.

김소연은 “연습할 때도 한 발 뒤에서 던지려고 노력한다. 수비가 처졌을 때 계속 쏘려고 한다”며 “중학교 때 경기를 뛰면서 코치님마다 제가 슛 쏘는 걸 원하셔서 슛 거리를 늘리는 연습을 계속 해서 자신 있다(웃음)”고 했다.

이제 대학생활을 시작한 김소연은 “올해는 대학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매경기마다 더블더블을 하고 싶다”며 “팀에서 제일 도움이 되는, 감독님께서 제일 찾으시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5명이 고르게 활약하는 강원대임을 감안할 때 트리플더블도 가능할 거 같다고 하자 김소연은 “사실 트리플더블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김소연은 마지막으로 “사촌 언니가 3대3 대표팀을 다녀온 김현아(김천시청) 선수”라며 “언니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조언도 듣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알려준다. 언니가 하는 이야기를 새겨들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웃음)”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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