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직전 군인 아들에 주택 증여한 민주 공영운… 이준석 “전역 선물이냐”

박지영 기자 2024. 3.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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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매입한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지난 2021년 4월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다는 사실이 28일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신묘한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라며 "공 후보가 현대차 재직 시절, 2017년 6월 3일 해당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7월 10일에 1차적으로 삼표레미콘 부지(성수동) 이전 협약 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현대차그룹) 간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협약)이 최종 체결됐다.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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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을 경쟁자 이준석 “軍 복무 중이던 아들 전역 선물이냐”
공영운, 주택 구입·증여 사실은 시인
‘투기·내부정보 활용’ 의혹은 부인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매입한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지난 2021년 4월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다는 사실이 28일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증여가 이뤄진 점 등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공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며 주택 구입 및 증여 사실은 인정했지만 ‘투기·내부정보 활용’ 의혹은 부인했다.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경쟁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예비후보가 6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다가구주택을 구입했다. 공 후보는 해당 주택이 있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이 주택을 아들에게 증여했다. 당시 공 후보의 아들은 만 22세로 군 복무 중이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현재 공 후보의 아들이 이 건물의 소유주로 나온다.

지난 2017년 공 후보가 매입할 당시 11억8000만원이었던 해당 건물은 현 시세 28~30억원으로 평가된다. 2017년 1월 기준 4억1800만원이었던 건물 공시지가는 2022년 1월 9억5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월 기준 건물 공시지가는 8억1900만원이었다.

공 후보의 경쟁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군 복무 중인 22살 아들이 전역하기 한 달 전에 증여했다고 하니 전역 선물인 것 같다”고 즉각 비판했다. 이어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원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묘한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라며 “공 후보가 현대차 재직 시절, 2017년 6월 3일 해당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7월 10일에 1차적으로 삼표레미콘 부지(성수동) 이전 협약 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현대차그룹) 간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협약)이 최종 체결됐다.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며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택 구입 및 증여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투기 및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공 후보는 “언론에서 투기성 주택구매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부 또한 당시 알지 못했고, 그보다 전에 증여를 위해 부동산과 세무법인에 절차를 일임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가 자신이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체결과 관련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악의적인 끼워맞추기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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