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장교까지 그만뒀는데, 참 안 풀리네…'한국계 특급유망주' 노아 송 토미존 수술→1년 공백 불가피

박승환 기자 2024. 3. 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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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리미어12 당시 미국 대표팀의 노아 송./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마찬가지로 한국계로 잘 알려져 있는 노아 송(보스턴 레드삭스)이 토미존 수술대에 오른다. 앞으로 약 1년 동안 송이 마운드에 선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 헤럴드'와 '삭스프로스펙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미국 해군에서 4년의 시간을 보낸 뒤 현역 생활을 재개한 전 투수 유망주 노아 송이 토미존 수술로 인해 2024시즌을 통째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노아 송은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보스턴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면서 주목을 받은 노아 송은 보스턴의 지명을 받기 전 대학 페트리어트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94이닝을 소화, 16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11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가히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화려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노아 송은 당초 1라운드급 유망주로 손꼽혔다. 하지만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서 진로가 불투명해진 까닭에 1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에서 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아 송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경은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노아 송이 야구와 조금씩 멀어진 것은 프리미어12가 끝난 뒤 2020년 해군 장교로 임관하면서다. 이에 보스턴은 노아 송을 계속해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노아 송을 지명했을 당시 보스턴의 사장을 맡고 있던 데이브 돔브로스키(現 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장)가 2022년 12월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노아 송을 지명하면서 다시 한번 유망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9 프리미어12 당시 미국 대표팀의 노아 송./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의 노아 송./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노아 송도 큰 결단을 내렸다. 노아 송은 해군 장교의 꿈을 접고, 야구 선수로 살아가는 것을 택했다. 따라서 '선택적 예비역'으로 편입된 노아 송은 12년 동안 1년에 2주 복무 또는 한 달에 한 번씩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다시 한번 야구공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노아 송의 인생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았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반드시 90일 이상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노아 송이 허리 부상을 당하게 됐고, 결국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자 필라델피아는 노아 송을 다시 보스턴으로 돌려보내게 됐다. 그리고 노아 송은 올해 보스턴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기며 다시 한번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또 악재가 날아들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노아 송이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보스턴 헤럴드'는 "노아 송은 더블A 포틀랜드에서 기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그는 적어도 1년 이상 결장하게 됐다"며 "이미 많은 시간을 놓친 노아 송의 엄청난 퇴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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