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직장인 대출 줄였지만…연체율은 4년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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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른 2022년에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이 줄고 연체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곤 하는 신용대출이 2021년 말 1301만원에서 2022년 말 1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살 이하 임금근로자의 대출액이 평균 1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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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른 2022년에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이 줄고 연체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살 이하 임금근로자들의 연체율이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대출 잔액은 평균 5115만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7%(87만원)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일자리행정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신용정보 등을 연계해 임금근로자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개인대출 잔액을 조사했다.
대출 평균잔액 감소엔 금리 상승이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2021년 11월 말 연 1.00%에서 2022년 11월 3.25%로 1년 새 2%포인트 넘게 뛰어오르자, 대출이자 부담이 높아진 이들이 상환이나 신규대출 제한 등으로 대출 잔액을 조정했을 거란 얘기다. 금리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곤 하는 신용대출이 2021년 말 1301만원에서 2022년 말 1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살 이하 임금근로자의 대출액이 평균 1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줄었다.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출 잔액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올랐다. 총대출잔액 대비 총연체 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0.43%로 1년 전에 견줘 0.02%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7년 말 0.56%에서 2018년 말 0.61%로 높아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29살 이하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높아졌다.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자,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폭 상승이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개인 기업체 종사자가 0.04%포인트 높아져 회사법인 임금근로자(0.02%포인트) 등 다른 기업 종사자에 견줘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종사하는 운수·창고업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이 0.16%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이 782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4207만원의 1.9배였다. 그러나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69%로 대기업 0.23%의 3배에 달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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