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협회장기] 한국농구 미래를 빛낼 新 트윈타워, 경복고 김성훈-윤현성

영광/서호민 2024. 3. 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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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미래를 빛낼 新 트윈타워가 등장했다. 김성훈(좌)-윤현성(우)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경복고는 김성훈(204cm, C)과 윤현성(203cm, F)이란 트윈타워를 앞세워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경복고는 27일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 남자 중등부 C조 예선에서 상산전자고에게 102-52로 이겼다. 전날 휘문고에게 승리를 거둔 경복고는 죽음의 조라 불리는 C조에서 2연승을 달리며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복고는 29일 라이벌 용산고와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경복고는 지난 춘계연맹전에서 계성고를 꺾고 정상에 섰다. 경복고는 홍대부고, 용산고 등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복고의 장점은 단연 김성훈과 윤현성이 지키는 골밑이다. 특히 두 선수가 펼치는 하이-로우 게임은 경복고의 강력한 공격 옵션 중 하나다.

경복고는 이런 두 선수의 높이의 장점을 살려 리바운드 70-17로 확실하게 압도했다. 김성훈(38점 30리바운드 2스틸)과 윤현성(25점 15리바운드 2스틸)은 70개 리바운드 중 45개를 합작했다. 김성훈은 ‘30-30’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성훈과 윤현성의 총 신장은 ‘407cm’이다. 두 선수 모두 타고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탄탄대로 밟아나간다면 한국농구를 이끌 골밑 기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경기 후 두 선수를 만났다. 다음은 두 선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춘계연맹전에 이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2연승 소감은?
윤현성_사실 지난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모든 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그 부분을 더욱 신경쓰자는 각오로 나섰다.
김성훈_(이)근준이가 부상으로 빠져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더욱 철저히 하려고 했다. 어제, 오늘 그래도 리바운드가 잘 이뤄진 것 같다.

김성훈은 ‘30-30’ 달성했다.
김성훈_농구를 하면서 처음 달성하는 기록인 것 같다. 다만, 한번에 못 넣고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서 넣은 득점이 많다. 깔끔하게 한번에 마무리하지 못해서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웃음).
윤현성_(김)성훈이가 한번에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웃음). 우리 팀 가드들이 패스를 잘 넣어줬는데, 성훈이도 가드들의 어시스트를 많이 놓쳐서 그런지 미안한 내색을 드러내더라.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기록이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춘계연맹전 우승 비결은?
윤현성_ 동계 훈련 때부터 감독님, 코치님께서 팀을 희생하는 플레이와 궂은일을 강조하셨다. 주전 5명 전원이 경기에 나설 때마다 그런 점을 인지하고 경기에 나섰던 것이 잘 통했던 것 같다.
김성훈_ (윤)현성이 말처럼 모두가 팀을 희생하는 자세로 임했다. 또, 가드들이 패스를 잘 뿌려줘서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근준의 부상 공백이 아쉬울 것 같다. 이를 어떻게 메울 계획인가?
윤현성_(이)근준이가 심하지는 않은데 손목을 살짝 다쳤다. 근준이가 수비에서 공헌하는 비중이 꽤 컸다. 가장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상대하는 팀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훈_ 한발 더 뛰며 근준이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리바운드, 박스아웃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두 선수가 같이 뛸 때 장점은?
윤현성_ 2미터 두명이 동시에 버티고 있으니까 수비나 리바운드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다만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아 미숙한 점도 있다. 덧붙여 성훈이는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 물론 아직 열심히 노력하는거에 비해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성훈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잘 도와줘야 한다.
김성훈_ 내가 리바운드와 득점이 부족할 때 (윤)현성이가 이를 채워줘서 경기를 편하게 풀어나간다.

하이-로우 게임이 인상적이다. 호흡은 어떻게 맞춰가고 있나.
윤현성_ 아직 호흡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보통 내가 하이포스트로 나와서 하이-로우 게임을 전개하는 편이다. 성훈이도 많이 맞춰봐서 그런지 내가 패스를 줄지, 슛을 하지 타이밍을 어느 정도 익히고 있는 것 같다, 때때로 성훈이의 골밑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내가 포스트로 올라가고 성훈이가 하이로 내려와서 패스를 돌리기도 한다. 하이-로우 게임을 계속 맞추다 보면 더블포스트 위력이 더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윤현성, 김성훈_조 편성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오히려 이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야 할 팀들이다. 예선을 통과하면 상대했던 팀들이 반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먼저 붙는 게 좋다고 본다.

우승 경쟁 상대는?
윤현성_ 홍대부고, 용산고가 경쟁 상대가 될 것 같다. 언제든 만날 팀이다. 용산고는 29일에 맞붙는데 용산고와 경기를 잘 넘기면 결선에서도 순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어렵게 대회 전개가 될 수 있다. 정신 바짝차리고 열심히 해야한다.
김성훈_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팀들의 높이가 낮은 편이 아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리바운드는 확실히 단속해야 하고 쉬운 찬스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래야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
윤현성_중학교 2학년 말이었다. 남들보다는 시기가 조금 늦었다. 그 때 키가 193cm였는데 삼선중 코치님의 제의를 받고 시작했다. 당시에는 구력도 짧았고 특출난 장점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이후 키가 2미터를 넘겼고 코치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기량이 향상됐다.
김성훈_중학교 1학년 때 SK 유소년 클럽에서 시작했다.(김성훈은 서울 SK 연고지명 선수다) 그 당시에는 키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그래도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무엇보다 좋은 가르침을 주신 임성인 코치님과 이지원 코치님께 감사하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
윤현성_ 일단 현재로선 포스트에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을 능숙하게 해내는게 목표다. 대학에 가게 되면 4번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텐데 4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 플레이도 몸에 익혀야 한다. 넓게 보면 최준용 선수와 김종규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훈_ 간단하게 말해 든든한 국밥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옆에 있던 윤현성이 피식 웃으며) 현대모비스 함지훈 선수처럼 말이다. 누가봐도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윤현성_ 무조건 전관왕이다.
김성훈_ 나도 똑같다. 전관왕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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