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스쿨→복사근 파열' 한동희, 상무 최종 합격 '6월 군복무'…LG 이재원+키움 김재웅도 입대

박승환 기자 2024. 3. 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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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상무 야구단에 최종 합격했다. 따라서 한동희는 오는 6월 중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국군체육부대는 28일 2024년 1차 국군대표 선수 선발 결과를 확정,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한동희는 이날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한동희다. 한동희는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포스트 이대호'로 불렸던 한동희는 데뷔 초에는 이렇다 할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2020년 135경기에 출전해 128안타 17홈런 67타점 62득점 타율 0.278 OPS 0.797의 성적을 남기면서 본격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17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267 OPS 0.807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한동희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것은 2022년이었다. 당시 한동희는 4월 한 달 동안 무려 38개의 안타를 몰아쳤고, 이중 7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등 생애 첫 월간 MVP로 선정되는 등 129경기에서 140안타 14홈런 65타점 타율 0.307 OPS 0.81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동희의 가장 큰 장점은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타구속도. 이를 바탕으로 한동희는 발사 각도의 조정을 통해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해 오프시즌 과감한 변화를 가져갔다.

그런데 이 변화가 한동희의 발목을 잡았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한동희는 정규시즌 시작과 동시에 부진의 길을 걷기 시작, 108경기에서 71안타 타율 0.223 OPS 0.583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에 이대호의 든든한 지원 속에 '강정호 스쿨'에 다녀오는 등 부활을 다짐했다. 그런데 지난 26일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한동희가 상무 입대를 지원했다는 것이었다.

한동희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군 입대에 대해 구단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지금 군 복무를 시작할 경우 2026시즌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롯데는 한동희가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욱 재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결과였다. 당시 한동희 또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이 타이밍적으로 가장 괜찮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스윙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군 복무를 앞두게 됐지만, 당시 한동희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상무 지원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2022년 4월에 냈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고, 미국 괌 스프링캠프에서는 "계산을 해보니 입대 전까지의 기간이 60경기 정도가 되더라. 그래서 딱 20개의 홈런만 치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주찬 코치님도 '20홈런만 치고 가줘'라고 하시더라.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의 목표는 20홈런"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정호 스쿨'에 다녀온 한동희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한동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연일 홈런쇼를 펼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2024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지난 10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스윙을 하던 중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한동희는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이 부분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4~6주 이탈이 확정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4일 SSG와 개막 시리즈에서 업데이트 된 한동희의 소식을 묻는 질문에 "4주 이후에 다시 재검진을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회복이 진행된다면 한동희는 4월 중순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 그렇게 될 경우 6월 입대까지 약 2달 정도 정규시즌을 소화한 뒤 상무에 입대하게 된다. '감'만 잃지 않는다면, 남은 기간 충분히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다.

이날 한동희 외에도 롯데에서는 이태연과 이진하가 모두 합격 소식을 받았다. 그리고 두산에서는 '최강야구'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포수 윤준호와 투수 이원재 또한 상무 입대가 확정됐고, LG '잠실 빅보이' 이재원과 한화 양경모, 삼성 홍승원, 김재상, 류승민, 키움 김재웅, 박찬혁, SSG 이기순, KT 류현인, 김정운 등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단 NC와 KIA에서는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LG 트윈스 이재원./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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