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부하 직원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 조사 착수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4. 3. 28. 12:33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가 대사관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정 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 본부 감사팀이 베이징 현지 조사도 벌일 전망이다.
28일 주중 한국 대사관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중 대사관에 근무하는 주재관 A씨는 이달 초 외교부에 정 대사를 갑질로 신고했다. A씨는 정 대사가 업무 시간에 사무 공간으로 불러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A씨는 한국의 한 부처에서 베이징에 파견 근무 중이다. 이날 외교부 측은 “주중 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상급자가 하급자들에게 업무와 관련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을 포함해 욕설, 폭언 등이 조사 결과로 확인될 경우 갑질로 조치한다. 정 대사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의혹 제기는)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 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창인 정 대사는 현 정부의 대표적 중국통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의 정책을 도왔고 2022년 8월 주중 대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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