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KT&G 방경만 시대 개막

유현희 기자 2024. 3. 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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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측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은 변수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논란은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KT&G가 방경만 시대를 열었다. 백복인 사장 이후 9년만에 사장 교체다.

방경만 사장

KT&G는 제37기 KT&G 정기 주주총회를 28일 대전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고 방 사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안도 가결됐다. KT&G는 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이사 선임과 관련해 통합집중투표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한 사람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방 사장의 선임을 위해 사외이사에 표를 던지기 어려운 구도가 조성됐던 셈이다.

방 사장은 주총에서 8492만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의 반발이 이어진 것에 비해 무난히 가결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방 사장은 ‘에쎄’의 수출 확대를 이끈 주역으로 1998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방 사장 체제가 안정화되기까지 또 다른 내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은행 측은 이사회 선진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를 추천하게 됐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최대주주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의 이사회 진입이 변수로 해석되는 이유다. 손 사외이사는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지지까지 이끌어내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KT&G 이사회에 외부 추천 인사가 멤버로 참여하는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기업은행이 방 사장 선임에 반발해왔던 만큼 손 사외이사의 이사회 진입은 KT&G로서는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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