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에서 190억원 쏟아져…은행 측 “돈 돌려달라”

이현욱 기자 2024. 3.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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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에서 고객이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오류가 나면서 고객들이 약 190억원을 빼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2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잔고 이상의 돈을 인출 또는 이체할 수 있는 오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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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에티오피아 상업은행 모습. A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에서 고객이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오류가 나면서 고객들이 약 190억원을 빼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2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잔고 이상의 돈을 인출 또는 이체할 수 있는 오류가 있었다. 은행은 황급히 오류 발생 6시간 만에 모든 거래를 동결했지만, 이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으로 8억100만 비르(약 190억원)에 이르는 돈이 인출되거나 이체된 뒤였다.

이처럼 피해 금액이 컸던 이유로는 SNS가 지목된다. 대학생들 등이 SNS를 통해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이 뽑힌다"는 이른바 ‘횡재 오류’ 소식을 퍼트렸기 때문이다. 몇몇 대학은 학생들에게 현금을 반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아비 사노 CBE 총재는 26일 "지금까지 피해액의 약 78%인 6억2290만 비르(약 148억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000명 이상의 고객이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줬으며 5166명은 회수해야 할 금액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CBE는 27일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당 고객의 신상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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