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당선 위해 선거 개입?…美당국 "올 여름 뒤 본격 온라인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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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즉 공화당 입장인 '고립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허위 정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선거를 앞두고 고립주의에 대한 주장을 증폭시키기 위해 추적하기 어려운 기술을 사용,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노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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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물 아니라 실제 인물 '도플갱어' 계정 만드는 방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미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즉 공화당 입장인 '고립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허위 정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선거를 앞두고 고립주의에 대한 주장을 증폭시키기 위해 추적하기 어려운 기술을 사용,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노력을 강화했다. 이번 작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들과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은 주로 페이스북이나 X에 있는 서방에서 인기 있는 유명 인사들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사용한다. 서방은 이 때문에 이를 '도플갱어'라고 부른다. 2016년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미국인이 페이스북 게시물이나 트윗을 만들어 이민이나 기타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반감을 부추기는 데 그쳤지만 이제 도플갱어 네트워크는 미국, 이스라엘, 독일, 일본 등의 국가에서 실제 뉴스 웹사이트나 유명 인물의 가짜 버전을 만들어 살포한다.
허위 정보 방지 회사인 알레테아는 이들 작전을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 GRU가 지휘한다고 보고 이와 연계된 그룹들을 식별해 냈다. 알레테아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사 캐플런은 "러시아가 과거에는 혼란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제는 선거에서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보내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선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고립주의적이고 보호주의적인 후보와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장기 전략이 효과를 낸다면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들은 아직 크렘린궁이 본격적인 영향력 행사를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반우크라이나 메시지지만 푸틴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더욱 직접적으로 돕기 위해 이들 도플갱어 네트워크를 쓸 것이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그 시기는 올해 여름 전당대회가 끝난 후라고 내다봤다.
하원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 짐 히메스(코네티컷)는 "푸틴은 미국이 자국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반체제 단체와 접촉하거나 알렉세이 나발니의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것과 같은 모든 것을 미국의 개입으로 본다"고 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회의적 태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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