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계약→4G ERA 13.03→개막 로스터 탈락…'요시다와 한솥밥' 日 70승 투수, 보스턴으로 전격 트레이드

박승환 기자 2024. 3.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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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우와사와 나오유키./탬파베이 레이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오퍼를 거절하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우와사와 나오유키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전격 이적한다. 보스턴에서는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우와사와를 영입하는 대가로 탬파베이에 현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우와사와는 지난 201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은 뒤 통산 173경기에 출전해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도 커리어가 화려하지 않고,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았기에 메이저리그 입성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우와사와는 의외로 인기 매물이었다. 우와사와는 복수 구단들로부터 오퍼를 받았는데, 그 중에서는 메이저리그 계약도 포함이 돼 있었다. 그러나 우와사와의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우와사와는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옵션을 포함해 최고 350만 달러(약 47억원)의 스플릿 계약을 택했다. 시작부터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서, 탬파베이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우와사와 나오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당찬 포부 속에서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우와사와의 시범경기 성적은 처참했다. 우와사와는 지난 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는 부진의 시작에 불과했다. 우와사와는 6일 보스턴을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고, 11일 다시 한번 맞붙게 된 보스턴을 상대로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래도 전혀 개선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우와사와는 지난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앞선 세 번의 등판보다는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탬파베이는 스프링캠프 명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와사와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던 것이다.

우와사와는 탬파베이와 스플릿 계약을 맺을 당시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행선지와 계약을 물색할 수 있었다. 이에 캐빈 캐시 감독은 "우와사와가 몇 가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조정을 통해 스플리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우와사와가 트리플A에 머무르면서 시즌 내내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우와사와에게 잔류의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먼저 움직였다.

탬파베이 레이스 우와사와 나오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우와사와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타구단이 우와사와를 메이저리거로 영입하고 싶어 할 경우 트레이드를 하거나, 탬파베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을 시켜야 했다. 그런데 탬파베이는 당장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우와사와를 보스턴으로 이적시킬 수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결국 탬파베이는 현금을 받는 대가로 우와사와를 보스턴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보스턴은 마운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2년 3850만 달러(약 520억원)의 계약을 통해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했는데, 지난 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이 끝난 뒤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 굴곡근에도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조던 몽고메리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7년 계약을 요구한 탓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우와사와를 영입하게 됐다.

이로써 우와사와는 탬파베이가 아닌 보스턴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하게 됐고, 요시다 마사타카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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