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60개·회계법인 14개 감리

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이 올해 상장법인 등 160개사에 대해 재무제표 심사와 감리를 벌인다. 또 14개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감사인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무제표 심사는 올해 중점 추진 과제, 감리운영인력, 과거 업무수행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한다. 경미한 위반행위는 금감원장 경조치로 신속히 종결하고, 중요성이 높은 사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전 예고된 회계이슈와 기타 위험요소, 장기 미감리, 상장예정 등 사유를 표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회계오류 수정과 회계부정 제보 및 기타 감독업무 중 위반혐의가 발견된 회사 등을 혐의심사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감사인에 대한 감리도 실시한다. 14개 회계법인 중 3년 기준 감리주기가 도래한 9개사를 우선 선정하고, 시장영향력과 품지로간리수준 평가결과 등을 고려해 5개사를 추가 선정한다. 감리는 회계법인의 취약부분, 통합관리체계 운영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다가오면서 신뢰받는 자본시장 확립을 위해 연간 회계심사·감리업무 기본방향과 실시계획을 담은 '2024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은 모든 심사와 감리 과정의 절차들이 명확한 근거를 두고 투명하고 일관성 있게 이뤄지도록 규정 및 매뉴얼을 정비했다.

구두를 통한 자료제출 요청은 엄격히 제한하고, 변호사 등 조력자 활동 범위에 대한 이견 등은 문서로 작성하도록 했다. 또 20억원 이상의 과징금 등 중요사건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 회의를 신설하고 부서내 심사 전담자 및 의무 심사기간을 운영한다.

특히 중대사건에 역량을 집중해 회계질서를 확립했다. 고의적 회계부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 선정 비중을 확대하고 자료수집을 위한 현장감리를 적극 실시하도록 했다.

올해 주요 테마인 매출채권 손실충당금, CB 콜옵션, 장기공사수익 등 테마심사 회사 수도 확대해 위험요소 및 특이사항 등 핵심사항을 위주로 점검한다.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서는 상장법인 감사인에 대해 인사, 자금, 회계 등의 실질적 통합관리 등 등록요건 유지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부적격 회계법인은 엄정 조치해 시장 선순환을 유도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4대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자료요구나 분석을 위한 사전 감리기간을 별도로 부여하는 등 감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