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척 하지 마”...중국업체에 경고장 날린 틱톡 왜?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3.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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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국 업체 등 해외 업체들의 자사 미국 쇼핑 플랫폼 등록에 대한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많은 중국 업체들이 플랫폼에 '해외 업체'로 노출될 경우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미국 기반 업체'로 꼼수 등록을 해왔으나, 틱톡이 최근 이 같은 업체들을 엄격히 단속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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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반 업체’로 꼼수 등록
틱톡, 중국업체에 재등록 요구
‘틱톡금지법’ 통과에 美 눈치보기
틱톡 로고와 미국 국기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국 업체 등 해외 업체들의 자사 미국 쇼핑 플랫폼 등록에 대한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른바 ‘틱톡금지법’의 하원 통과로 미국 내 운영이 금지될 위기에 처한 틱톡이 눈치 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따르면 틱톡은 최근 이들 업체들에 ‘미국 기반 업체’로 등록된 온라인매장을 폐쇄하고 ‘해외 업체’로 재등록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틱톡 내부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이 지분 51% 이상을 보유하거나 미국 시민권자가 대표로 있는 업체만이 ‘미국 기반 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많은 중국 업체들이 플랫폼에 ‘해외 업체’로 노출될 경우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미국 기반 업체’로 꼼수 등록을 해왔으나, 틱톡이 최근 이 같은 업체들을 엄격히 단속하고 나선 것이다.

선전에서 이커머스를 운영 중인 재키 바이 씨는 “이번 달 틱톡 관계자로부터 내가 중국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 기반 업체’로 등록된 매장을 폐쇄하고 ‘해외 업체’로 재등록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틱톡에 시간과 자원을 얼마나 투입할지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미국 업체와 해외 업체 간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 민감한 정치적 상황에 놓인 만큼 해당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중국 업체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틱톡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틱톡의 쇼핑 플랫폼은 최근 몇 달 새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한 작년 9월 이후 작년 말까지 총 거래액(GMV)은 16억7000만 달러(약2조2500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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