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미술 거장 리처드 세라 별세...향년 86세
김휘원 기자 2024. 3. 28. 11:30
강철로 만든 초대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리처드 세라(86)가 26일 뉴욕 자택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예일대와 유럽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는 1960년대 말부터 거대한 철판으로 만든 야외 조각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철판을 비틀어 곡선을 만들고, 철을 산화시켜 독특한 주황색을 표현했다. 1981년 뉴욕 맨해튼 연방 정부 건물 앞 광장에 설치한 높이 3.6m, 길이 36m가량의 대형 철판 작품 ‘기울어진 호(Tilted Arc)’는 시민의 광장 통행을 막는 흉물이란 민원이 제기됐다. 그것 역시 공간 경험의 확장을 위한 작가의 의도라는 설명이었으나, 논란 끝에 8년 만에 철거됐다.
그는 고령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월드컵 축구 개최를 8년 앞둔 2014년 카타르의 사막에 14m 높이 철제 작품인 ‘동서/서동(East-West/West-East)’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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