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금리인하 서두를 이유 전혀 없다”

박형기 기자 2024. 3. 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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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현재의 제약적인 기조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개월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둔화됐고 정체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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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이사.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현재의 제약적인 기조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가 없는 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3개월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둔화됐고 정체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갖기 전에 적어도 몇 달간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더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 인하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너무 빨리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정책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이전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올해 전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의 입장은 제이 파월 연준 의장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가 "1월과 2월의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인플레이션 하락 궤도에 큰 이상이 없다"는 발언 보다 훨씬 신중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지난 주말 “올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불과할 것이며, 그것도 연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라파엘 보스틱 앤틀랜타 연준 총재가 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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