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온 손님이 두고 간 돈…식당 사장 “눈물나요”

김한울 기자 2024. 3. 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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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올려져 있는 2만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본 2인 이상을 주문 받는 식당에 홀로 찾아와 식사를 하고 간 손님이 1인분 가격보다 많은 돈을 남기고 아무 말 없이 간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시면 눈물 난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천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운영하는 가게에서 어느 날 가게 마감을 앞두고 혼자 방문한 손님이 있었다”며 해당 손님이 먹고 간 식탁의 모습과 식탁에 2만원이 놓여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기본 2인 이상만 주문을 받고 있는 가게였는데 그 손님은 혼자 식사가 되는 지를 물어봤다”며 “한가할 때는 1인 손님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손님을 향해 ‘원래 불가능하지만 드시고 가시라’고 말하며 1만5천원 어치 정식을 내어줬다”고 회상했다.

이후 다른 손님을 안내하던 A씨는 “앞서 혼자 온 손님이 ‘탁자에 돈을 올려놨다’고 말해주고는 가버렸다”며 “하지만 탁자에는 음식 가격을 웃도는 2만원이 올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급하게 거스름돈을 들고 뛰어나가 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CCTV로 확인해봤더니 손님은 뛰어나가기 훨씬 전에 떠났다”며 “밥을 먹을 때부터 ‘음식이 많다’, ‘혼자 온 손님을 받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었는데 고마운 마음에 2만원을 두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요즘 장사가 예전 같지 않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손님 덕분에 눈물 머금고 더 열심히 할 의지가 생겼다. 이번에는 기뻐서 눈물난다”라며 해당 손님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다만 “상을 치우면서도 이 밥 한 끼가 그 손님에게 도움이 됐을지, 도움이 됐을지, 혼자먹으면서 얼마나 부담됐을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그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A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이다”, “최대한 남김없이 다 먹고 가려고 한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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