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이끈 강원대 정은영 감독, “목표는 4~5승”

울산/이재범 2024. 3. 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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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운이 좋아서 이긴다면 4승,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한다면 5승까지 목표로 한다.”

강원대는 27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대를 66-51로 물리치며 대학농구리그 12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강원대는 지난해 팀 창단 후 대학농구리그에서 10전패를 당했고, 올해 광주대와 맞대결에서도 졌다.

물론 지난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광주여대를 80-54로 꺾고 팀 창단 첫 승을 거둔 적은 있다. 이날 승리는 대학농구리그 기준 첫 승이다.

강원대는 29-29로 동점이었던 2쿼터 막판부터 3쿼터 초반까지 연속 11점을 몰아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은 뒤 끝까지 우위를 지켰다.

정은영 강원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기면 다 좋다. 상대에겐 미안하다(웃음).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광주대와 개막전에서도 실책 28개로 고전했는데 이날도 실책 21개를 쏟아냈다.

정은영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이 많았다. 흐름을 탈만 하면 실책이 나왔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나온다. 선수들도 알 거다. 선수들의 편을 들어준다면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많다. 긴장하니까 보이던 것도 안 보이고, 들리던 것도 안 들릴 수 있다”며 “그렇다고 다그친다고 될 것도 아니다. 영상을 다시 보면서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집중하자고 말해줘야 한다. 중고등학교 때 이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닌데 성인이 되었으니까 이해를 시키고, 여유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전반보다는 후반 경기 내용이 조금 더 좋았다.

정은영 감독은 “전반에는 긴장을 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선수들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여유가 없었다”며 “후반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실책(전반 12개, 후반 9개)이 똑같이 많이 나왔다. 울산대도 잘 했는데 흐름에서 우리가 조금 앞섰다”고 했다.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펼친 건 긍정적이다.

정은영 감독은 “지난해 5명으로 대학리그와 전국체전까지 치렀다. 그러면서 손발을 맞췄다. 2학년 한 명(최서연, 코뼈 부상)이 못 왔는데 이렇게 가면 좋을 거 같다”며 “강원대는 앞으로 졸업생이 없어서 좋아질 일만 남았고, 나빠질 일은 없다. 이렇게 하면서 성장하면 팀 색깔도 알고, 상대의 습관도 알면 지금보다 더 성숙할 거다”고 했다.

수비를 성공하거나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빠른 스피드로 밀어붙인 장면이 돋보였다.

정은영 감독은 “울산대보다는 운동량이 조금 더 많았다. 공격은 전진이니까 주는 농구보다 넣는 농구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며 “목표한 것을 다 하지 못했지만, 초반에 버벅거렸음에도 2쿼터 막판부터 빠른 공격이 풀렸다”고 했다.

울산대와 강원대, 광주여대는 차례로 대학농구리그에 뛰어든 팀들이다. 올해 전력에서는 강원대가 울산대, 광주여대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은영 감독은 올해 목표 승수를 묻자 “창단 팀끼리는, 광주여대도 우리를 제물로 삼으려고 할 건데, 그날 운이 좋아서 이긴다면 4승,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한다면 5승까지 목표로 한다”며 “인정을 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기존 대학들은 4학년까지 있다. 이런 팀과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광주대와 경기처럼 실책을 너무 많이 하면서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와 고민을 하지 말고, 이기면 대박이고 져도 본전이니까 마음 편하게 우리 걸 하고, 우리 색깔을 드러내 보자는 목표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우리가 또 고치야 하는 건 고치면 된다”며 “앞으로 3년이란 시간이 있을 거다. 이거 괜찮구나, 이거 재미가 있구나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본인들이 주눅들지 않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대는 다음달 1일 광주여대와 맞대결에서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정은영 감독은 “수비에서 백업의 센터 위치, 볼 받는 위치, 쓸데없는 실책, 깔끔한 속공 처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광주여대와 경기까지 준비할 내용을 들려줬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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