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밀∙보리 재배 면적 평균 46% 증가…식량난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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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밀, 보리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식량난 해소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럽우주청(ESA)이 이달 촬영한 북한 5개 지역의 위성영상을 통해 밀∙보리 면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19.3헥타르(19만 3000제곱미터), 약 46%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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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밀, 보리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식량난 해소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럽우주청(ESA)이 이달 촬영한 북한 5개 지역의 위성영상을 통해 밀∙보리 면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19.3헥타르(19만 3000제곱미터), 약 46%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시기에 논밭은 황량하게 비어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위성영상을 보면 경작지에서 푸릇푸릇한 식생이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오는 5~6월 모내기 전에 이모작으로 밀과 보리를 재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의 정성학 연구위원은 이같은 방법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황해남도 옹진군 등 5개 지역에서의 밀, 보리 재배 면적을 분석했다.
순천시의 경우 올해 재배 면적은 44.7헥타르로 지난해 25.7헥타르보다 약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삼석구역은 10.8헥타르로 약 20%가, 옹진군은 47.2헥타르로 약 64%가 늘어났다. 함경남도 금야군은 지난해 29.1헥타르에서 올해 59헥타르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밀, 보리를 많이 재배하는 곳은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도였다.
밀 재배 확대는 인민의 식생활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며 김정은 총비서가 지시한 사안이다. 또 통상 전년도에 수확한 식량이 바닥을 드러내는 춘궁기에 밀∙보리를 재배해서 가을 수확 때까지 연명한다.
정 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로 농기구와 농자재 반입이 제한돼 농사에 많은 차질을 빚었는데 올해는 농약과 비료, 씨앗 등의 반입 상황이 나아지면서 밀·보리 재배도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겨울 북한에 눈이 많이 내려 토양에 수분이 충분하고, 우호적 작물에 대한 생육환경이 조성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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