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중학생 제자 업어서 하교 시킨 선생님…무슨 일?

김명일 기자 2024. 3.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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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을 하교시키는 장면. /SCMP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2년 동안 기면증을 앓고 있는 제자를 업어서 하교 시킨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 쉬롱진(Xu Longjun)은 2년 전 교실에서 잠들어 있는 한 남학생을 발견했다.

쉬롱진은 학생을 깨우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꼬집어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쉬롱진은 이 같은 사실을 학생 가족에게 알리고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결국 학생은 병원에서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기면증은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를 보인다.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해 상태가 약간 호전됐지만 기면증이 완치되지는 않았다.

쉬롱진은 학생이 걱정돼 직접 학생을 업어서 집까지 바래다 주기 시작했다.

학생의 몸무게는 약 40kg인데 쉬롱진은 학교 건물 4층에서부터 학생을 업고 계단을 내려와야 했다. 학생은 부모가 이혼해 현재 조부모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조부모는 “쉬 선생님 도움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쉬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쉬롱진은 매체에 “학생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내 의무”라며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학생의 기면증이 완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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