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나이듦과 죽음 향한 관심"…`노화` 관련서 판매량 53.8% 증가

박은희 2024. 3.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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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최근 노화와 나이듦을 주제로 한 도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나이듦을 뜻하는 '웰에이징'(Well-aging)부터 은퇴 이후 노년의 사회·경제적 측면, 노년과 죽음에 대한 심리적 접근까지 이전에 비해 다채로운 주제를 담은 책들이 출간되며 인기를 더해가는 추세다.

지난해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은퇴 이후 노년의 삶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대비하기 위한 책들이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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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제공
지난해 '노화' 관련서 베스트셀러 1위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와 2위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표지. 예스24 제공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최근 노화와 나이듦을 주제로 한 도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나이듦을 뜻하는 '웰에이징'(Well-aging)부터 은퇴 이후 노년의 사회·경제적 측면, 노년과 죽음에 대한 심리적 접근까지 이전에 비해 다채로운 주제를 담은 책들이 출간되며 인기를 더해가는 추세다.

28일 예스24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노화·나이듦·웰에이징' 관련 키워드 도서 출간 종수는 64종으로 전년(42종)보다 약 52% 늘어났다. 연간 판매량도 2021년과 2022년에 쭉 감소세를 띠다가 지난해 53.8%로 반등했다.

지난해 노화 관련서 구매자 비중은 50대(32.4%), 40대(29.9%), 60대 이상(20.7%), 30대(13.5%) 순이었다. 4050세대가 절반 이상(62.3%)을 차지했고, 30대 구매 비중이 20대(3.2%)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베스트셀러 1위는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2위는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이었다. 두 권 모두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책으로, 음식과 운동부터 정신 건강 관리까지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전한다.

올해는 지난 26일까지만 총 16종의 노화 관련 신간들이 출간됐다.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는 내셔널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한 노년학자와 생물학자의 심층 취재를 통해 황혼을 삶의 절정기로 만든 노장들의 비밀을 생생히 옮겼다.

대만 중년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노년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할머니 의사 류슈즈의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은 중년이 된 이들에게 건강 및 인생 조언을 전하고, '니체처럼 사랑하고 세네카처럼 현명하게'는 인생에서 꼭 만나야 할 철학자의 30가지 말들을 담았다.

노화의 과정을 지나 실제 노후와 노년의 삶에 중점을 둔 도서도 동반 상승세다. 지난해 '노후·노년의 삶' 키워드 도서 출간 종수는 50종으로 전년(36종) 대비 약 39%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은 2022년에 -13.8%로 감소 후 지난해 5.6%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은퇴 이후 노년의 삶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대비하기 위한 책들이 대다수였다. 노후의 경제적 준비를 다룬 경제 경영서인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50대에 도전해서 부자 되는 법' '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의 집' 등 5권이 10위권 내에 자리했다.

실질적인 측면을 넘어 노년, 죽음에 대해 심리적으로 접근하는 도서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노년·죽음' 관련 인문서 출간 종수는 2022년 57종보다 소폭 증가한 61종이었다. 판매량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 추세로 32.9% 늘었다.

'노년·죽음' 관련 인문서 베스트셀러에서는 노년을 먼저 경험한 저자가 다양한 조언을 전하거나 노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죽음'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열망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책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유려한 사유를 통해 나이듦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존엄과 의학의 한계를 고백하며 '인간다운 죽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죽음의 심리학'은 죽음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노력들을 소개해 죽음 그 자체를 수용하고 공포에서 벗어나 현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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