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투수 오브라이언, '개막전 로스터 확정'…"WBC 한국대표팀, 불러주세요!"

이상희 기자 2024. 3. 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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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9. 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오브라이언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1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의 호투를 펼쳤고, 그 결과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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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9. 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천영'이란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 개막일을 하루 앞둔 28일(한국시간) MHN스포츠와 가진 유선 인터뷰에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게 됐다"며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오브라이언은 아이다호 대학시절인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229번)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202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명 순위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주로 트리플 A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성적도 통산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않았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만 뛴 오브라이언은 총 51경기에 등판해 55이닝을 던져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시애틀 시절의 오브라이언)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세인트루이스가 참 좋다"며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나를 반겨주고, 친절하게 잘 해준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이런 환대와 다정함이 새 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대 덕분이었을까. 오브라이언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1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의 호투를 펼쳤고, 그 결과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그는 과거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출전과 관련해서 한국프로야구(KBO) 측으로부터 단 한 번 밖에 연락을 받지 못했었다"며 "한국 대표팀에 뽑혔다면 어머니가 참 기뻐하셨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또 "어머니와 함께 한국 대표팀에 뽑혀 WBC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한동안 즐거운 상상을 했었다"며 "2026년에 열리는 WBC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때는 꼭 한국 대표팀 멤버로 참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그것도 개막전부터 복귀하게 된 오브라이언. 그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불펜에서 살아 남는다면 그의 WBC 한국대표팀 승선 기회도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MHN스포츠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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