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8억명 굶주리는데…매일 음식물 10억만톤 버려져 [1분뉴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에서 8억명이 굶주림을 겪고 있지만, 매일 10억5000만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이 발표한 최신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8억명이 굶주림을 겪고 있지만, 매일 10억5000만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이 발표한 최신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달러(약 13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81억명이 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매일 한 끼 이상의 식사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며,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의 19%를 차지한다. 1인으로 환산할 경우 132㎏에 달한다고 UNEP는 설명했다.
또한 "매일 10억끼씩 버려진다는 수치는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이며 실제 폐기량은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음식물이 가장 많이 버려지는 곳은 가정으로 전체의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호텔·식당 등 서비스업소 28%, 정육점·식료품점 등 소매업소 12% 등 순이었다. 가정에서 식사량보다 더 많은 식자재를 구입해 낭비하는 경우가 생기고,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냉장 시설 부족이나 운송 중 손상 등으로 음식물이 상하면서 폐기된다는 것.
또한 이런 식량 낭비가 "도덕적으로도 문제지만, 환경적인 실패"라고 꼬집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8~10% 수준으로, 항공 산업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의 5배에 이른다. 국가 배출량으로 따지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의 양이다.
보고서는 "농업용지 조성이 자연생태계 내 서식지 손실의 주요 원인이며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 농경지 30%를 유지하는 규모와 맞먹는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최대 10%를 차지하는 것도 음식물 쓰레기"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비영리단체 WRAP의 리처드 스와넬은 "현재 전 세계에서 굶주리는 8억 명에게 매년 버려지는 음식으로 하루 한 끼만 먹여도 (모두) 먹일 수 있다"며 "우리가 이미 구매하고 있는 음식을 더 잘 활용한다면 탄소 발자국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할 기회가 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거의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하 20도 견딘다" 中 폴더블폰, 얼음통에 넣었더니… [영상]
- "얼굴 확인하고 350억 보냈는데…" 회사 발칵 뒤집은 사건
- 르세라핌·에스파도 제쳤다…신흥 '군통령' 등극한 이 남자
- [단독] "하루하루가 지옥"…'대구체고 성폭력' 피해자들 공포
- "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재벌 사위의 명품 패션?…'눈물의 여왕' 김수현 시계 '눈길'
- 아널드 슈워제네거, 진짜 '터미네이터' 됐다…심장박동기 이식
- 여성 선수에 '강제 입맞춤' 파문…前 스페인 축협 회장 결국
- 녹화 후 임장 다니던 이특, 트리마제 1.5억에 입주 "떡상했다"
- 대파 값 확 올렸다가 '875원' 원상복구…하나로마트 '해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