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차관 통화…캠벨 "한반도 비롯 동아시아 평화·안정 중요"(종합)

미국 국무부 부장관 "소통 창구 유지·관계 관리 차원"
"러시아 방위산업 관련한 중국 측 지원에 우려 제기"

[서울=뉴시스] 이명동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중국 외교차관이 통화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 측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 외교부 누리집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캠벨 부장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간에 이뤄졌다. 외교부는 이번 통화가 미국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차관급 대화와 관련 "부장관은 대만해협, 남중국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을 향한 중국의 지원과 관련한 우려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는 미국과 중국 사이 열린 의사소통 창구를 유지하고 관계에서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측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다양한 안건, 이견 분야와 협력 분야를 포함한 기타 지역·세계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통화 내용과 관련해 "양측은 현재의 중·미 관계와 공통 관심사인 국제·역내 의제를 논의했다"라고만 했다. 그 외에 구체적인 통화 의제나 내용 등은 중국 외교부 측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차별 지급과 관련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바 있다. 따라서 관련 내용이 통화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IRA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 및 미국 내 제조업 강화를 목표로 제정한 법이다. 전기차 조립 지역 및 배터리 소재·핵심 광물 조달지와 그 비중을 기준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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