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경규 "데뷔 44년째, 웃기는 건 여전히 어려워" 대가의 고민[어저께TV]

오세진 2024. 3. 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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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온 더 블럭' 예능 대부 이경규가 진솔한 고민을 토로했다.

27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등장했다.

 이경규는 "귓불 주름은 뇌졸중일 수 있다고 댓글에 써 있더라. 무서워서 MRI를 찍었다.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말을 하는 거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건강에 신경을 써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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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예능 대부 이경규가 진솔한 고민을 토로했다.

27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등장했다.

조금쯤 바뀐 모습을 보여준 그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영화사를 차린 지 꽤 됐다. 코로나 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이번에 잘 되면 영화 감독을 할 거다. 그러나 이번 거 안 되면 영화사를 접을 거다”라고 말해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이경규는 “2026년 개봉 예정이다. 저는 홍보가 아니다. 여기서 처음 발표하는 거다. 얘기할 데도 없지만”라며 거듭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경규는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경규는 “귓불 주름은 뇌졸중일 수 있다고 댓글에 써 있더라. 무서워서 MRI를 찍었다.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말을 하는 거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건강에 신경을 써라”라고 말했다.

건강을 이야기하던 이경규는 “연말에 대상포진에 걸렸다. 동창 모임을 미뤄야 해서 ‘대상포진에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대상’만 듣고 연예대상을 받느라 못 만나는 줄 알더라. 3주 미루고 만났더니 나더러 무슨 연예대상을 받았냐고 묻더라”라고 말하며 심각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유쾌하게 만들었다.

근래 유튜브 제작 중인 이경규는 칼같던 녹화 시간을 늘려가며 촬영한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유튜브까지 해 보니까, 영혼을 갈아야 한다. 영갈이다”라면서 “캐릭터를 잡는 게 힘들다. 그렇다고 술을 마시면서 할 수도 없고, 여성분을 모시고 토크를 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제작을 하다 보니 누굴 보면 인간으로 봐야 하는데, 사람을 볼 때마다 섭외만 생각 난다”, “사우나에서 연예인을 만나면 섭외가 하고 싶어서 목욕하다가 다가간다”, “오늘도 조세호 보는 순간 섭외 생각이 나더라”라며 순식간에 조세호를 섭외했다.

이경규는 유재석을 빤히 보며 “유재석 너도 와. 사실 너 때문에 여기 나왔어”라고 말해 유재석 유튜브와 이경규 유튜브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유튜브의 중요성은 뭐라고 생각하냐. 진정성이냐"라고 물었다. 이경규는 "진정성, 아니 조회수. 무조건 조회수지"라며 금세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끝없는 도전, 끝없는 진행. 이경규는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일의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이경규는 “쉬는 법을 모르겠다. 해외 여행도 촬영, 축구도 촬영 차 간다. 인생 자체가 프로그램으로 살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그는 “40년 정도 하면 인간문화재가 되는데, 코미디언은 그게 어렵다. 웃기는 거 참 어렵다. 웃기려다가 안 웃기면 정말 민망하다”라며 시원스럽게 웃었다. 이경규는 “하다 보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좋은 작품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코미디언으로서, 희극인으로서, 즉 예술인으로서 여전히 목마른 듯한 반짝이는 눈으로 자문하고, 또 길을 찾을 것이라는 듯 의지로 빛나는 표정이 되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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