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1.5도 붕괴' 막아라… "기후 위험은 금융 위험" 기후 리더십 주목
[편집자주] 최근 글로벌 경영기조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행하는 기업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ESG 중에서도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은 환경(E) 분야다. 지난 몇 년간 환경문제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들인 투자자와 정부, 고객 등은 기업에게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요구해 왔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EU) 등 주요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제사회는 ESG를 둘러싼 정책 공조에 힘을 모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금융권은 디지털 전환으로 모든 채널에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 미사용)를 도입하고 ESG 채권을 통해 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문화에 앞장서며 ESG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⑧'1.5도 붕괴' 막아라… "기후 위험은 금융 위험" 기후 리더십 주목
⑨ESG 채권 시장, 녹색물결 퍼진다… 발행금액 108조 돌파
⑩금융권, 종이와의 전쟁… 디지털 금융, '페이퍼리스' 이끈다
'1.5도 상한선'은 지구온난화로 환경 재앙이 닥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연구소(C3S)에 따르면 올해는 지구 평균기온은 상승 폭이 1.5도를 넘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지구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누적된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팽창해 온도가 2도 올라서고 4도까지 빠르게 오른다. 지구 온도가 4도 오르면 빙하가 급격하게 녹는 등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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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2030년까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420조원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각국의 기후 관련 무역장벽에 대응해 저탄소 공정 설비 증설, 재생에너지 확대,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탄소 배출 40% 절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국제사회에 공언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탄소 배출 품목에 대한 규제 강화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이 생존 과제로 부상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산업은행은 9조원을 출자해 미래에너지펀드를 조성한다. 정책금융기관은 14조원의 후순위대출을 공급한다. 금융위원회와 시중은행이 이 펀드에 내는 자금의 위험가중치를 현행 400%에서 100%로 인하할 방침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부담을 줄여 적극적 투자를 유도하는 조치다.
탄소 포집, 친환경 패키징 등 기후기술 분야에는 민관 합동으로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한다.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해 2030년까지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혁신성장펀드에서 5조원을, 성장사다리펀드에서 1조원을 끌어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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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CDP한국위원회가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KB금융은 임직원이 함께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KB Green Wave 캠페인' 운영,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주요 사업장 및 연수원의 유휴 부지 내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 기존 업무용 차량의 '친환경 차량 전환' 등 탄소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CDP 기후변화 부문에서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리더십 A평가를 받았다. 아너스클럽에 5년 이상 편입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는 3년 연속 선정됐다.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확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도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4년 연속 수상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 금융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편입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 위험관리, 경영전략, 탄소배출 목표 및 성과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위해 글로벌 ESG 선도 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ESG공시 초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기후금융은 ESG 공시의 주요 항목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은 ESG 공시에 자연 재해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포함한다. 기후위기가 기업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기후변화 관련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취지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정 규모 이상 상장 기업이 기후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규정 핵심은 기업이 기후위기 관련 '책임'과 '리스크'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이밖에 기후 관련 리스크와 대응 전략, 자연재해로 인한 잠재적 손실 규모, 기후 관련 목표에 대한 정보 등도 공시해야 한다. 다만 시가총액 2억5000달러(한화 약 2630억원) 미만 기업들은 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문철우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수출 위주 대기업은 투자자나 소비자 요구에 맞춰 ESG 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나 내수 위주 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가동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 ESG 공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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