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사령탑 극찬받았던' 韓 대표팀 에이스→새로운 무기 장착→또 한 번 진화했다
원태인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몸에 맞는 볼과 함께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비록 팀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낸 하루였다.
1회만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김현수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2회엔 무사 1, 2루 위기에서 문성주를 삼진, 신민재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는 삼자 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오지환을 삼진,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문성주를 1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사 후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 2사 후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각각 내줬으나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총 투구 수는 92개. 슬라이더 39개(131~140km), 체인지업 24개(121~128km), 속구 20개(144~149km), 커브 9개(102~116km)를 각각 섞어 던졌다.
당시 결정구는 체인지업. 이에 대해 원태인은 "자신이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그림이 그대로 현실로 이어져 그런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체인지업은 적장인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쉴트 감독은 당시 경기를 마친 뒤 "한국의 두 번째 투수(원태인)가 경기 운영을 대범하게 했다. 체인지업이 멋졌다. 타티스 주니어 역시 그의 체인지업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원태인의 새 구종에 대해 "일단 경기를 통해 봐야 알 것 같다.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 알 수 있지 않나. 경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던지는지 볼 것"이라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대표팀에서 배워온 것 같던데, 나도 아직 잘 모른다. 궁금하다. 비장의 무기가 무엇인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더 나아가 원태인은 서울시리즈 기간 동안 LA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31·미국)로부터 특별 과외를 받기도 했다. 바로 커브를 배운 것. 3월 16일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이 열렸는데, 원태인과 글래스노우가 모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커브를 배웠다.
원태인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글래스노우에게 배운 새로운 무기를 한 번 써보겠다"고 공언했다. 원태인은 당시 글래스노우와 만남에 관해 "멀리서 딱 보니까 글래스노우 같았는데, 진짜 글래스노우였다. 기회다 싶어서 물어봤는데, 정말 친절하게 알려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날 원태인은 LG 타자들을 상대로 글래스노우한테 배운 커브를 9개나 구사했다. 때로는 커브가 손에서 많이 빠지면서 볼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상대 타자의 흐름을 적절하게 끊는 등 좋은 구종 가치를 보였다. 이렇게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면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원태인이 올 시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벌써 삼성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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