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직접 만들겠다"…일본 10년간 44조 투입한다

김종훈 기자 2024. 3. 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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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5조엔(44조3300억원)을 들여 자체 여객기 생산에 재도전한다.

일본 정부는 2008년 연구개발 자금 500억엔을 들여 미쓰비시중공업과 90석 규모의 소형 제트 여객기 자체 개발에 나섰다.

이번 신 전략안은 기존 사업자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 내 항공기 부품업체, 수소 엔진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동차업계 등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꾸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본 정부가 여객기 개발에 재도전하는 것을 놓고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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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여객기의 모습.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함./로이터=뉴스1

일본이 5조엔(44조3300억원)을 들여 자체 여객기 생산에 재도전한다. 여객기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수소 엔진을 탑재한 기종 개발까지 목표로 삼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공개하는 항공기산업 신 전략안을 통해 여객기 산업 재도전을 발표한다. 민·관이 2035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10년 간 5조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트 엔진 탑재 기종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탄소 저감 요구가 높아질 것을 감안해 수소 엔진 탑재 기종 개발도 포함한다.

일본의 여객기 개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2008년 연구개발 자금 500억엔을 들여 미쓰비시중공업과 90석 규모의 소형 제트 여객기 자체 개발에 나섰다. 일본항공(JAL) 등 국내외 항공사로부터 300여대 물량을 수주하기도 했지만 잦은 설계변경으로 6차례 납품이 지연됐다.

이후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항공기 수요가 급감하자 일본은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사업을 중단했다. 닛케이는 미쓰비시중공업에 사업을 맡기고 정부가 연구 분야 지원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신 전략안은 기존 사업자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 내 항공기 부품업체, 수소 엔진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동차업계 등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꾸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본 정부는 신기술 국제 표준 수립과 부품 수급, 성능 검사 등 실무 분야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여객기 개발에 재도전하는 것을 놓고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닛케이는 "항공기 생산이야말로 항공 산업의 정점"이라며 "일본은 부품 생산에 강점이 있지만 외국 항공기 생산업체로부터 주문만 받는다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반면 NHK는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이지만 실효성 있는 전략이 나올 지는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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