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잘 나가네… 서울식당 4곳, 亞 50위권

이규희 2024. 3. 2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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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는 서울의 '밍글스'! 12위는 방콕의 '르 두'! 11위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는 아시아 미식 시장을 이끄느 유명 셰프와 식당 경영인, 음식 평론가, 인플루언서 등 800여명이 운집했다.

서울에서는 밍글스(13위), '세븐스도어'(18위), '온지음'(21위), '모수'(41위)가 50위권 식당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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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첫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
‘아시아 미식계 아카데미상’ 별칭
‘밍글스’ 13위·‘세븐스도어’ 18위
‘온지음’ 21위·‘모수’ 41위에 올라
일본 프렌치 레스토랑 ‘세잔’ 1위
오 시장 “K푸드 트렌드 개화 계기”

“13위는 서울의 ‘밍글스’! 12위는 방콕의 ‘르 두’! 11위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는 아시아 미식 시장을 이끄느 유명 셰프와 식당 경영인, 음식 평론가, 인플루언서 등 800여명이 운집했다. ‘2024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A50B)’ 발표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아시아 전역에서 몰려든 이들이 순위와 식당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터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첫 번째)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서울 미식 홍보존’에서 셰프의 음식 소개를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올해 아시아 최고의 식당 타이틀은 일본 도쿄 포시즌스 호텔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세잔’이 거머쥐었다. 아시아 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며 최상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도시별로는 싱가포르와 태국 방콕이 각각 9곳과 8곳 이름을 올려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6곳), 도쿄(5곳), 서울·상하이(각 4곳)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밍글스(13위), ‘세븐스도어’(18위), ‘온지음’(21위), ‘모수’(41위)가 50위권 식당으로 선정됐다. A50B에 오른 국내 식당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전반적인 순위가 껑충 뛰었다.

지난해 28위로 선정됐던 밍글스는 9년 연속 A50B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온지음(지난해 23위)은 3년 연속 30위권 안에 안착했다. 세븐스도어는 지난해 55위에서 순위가 37계단 뛰어 한식당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모수의 안성재 셰프는 올해 ‘셰프들이 꼽은 셰프’로 선정돼 개별상을 함께 수상하는 등 ‘K-푸드’의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했다.

일본에선 도쿄 외에도 교토·오사카·후쿠오카·와카야마가 1곳씩 A50B를 배출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50위 안에 든 식당이 모두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A50B는 아시아 미식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아시아 외식업계 리더 318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도시별 미식 수준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올해 12번째를 맞은 A50B 시상식을 국내에서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싱가포르, 방콕,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관광도시에서 행사가 열렸다.

순위 발표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어로 한 축사에서 “봄비, 꽃과 함께 서울을 찾은 여러분이 서울의 봄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는 바비큐부터 발효음식까지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다양하다”며 “오늘부로 공식 행사 일정은 끝나지만 내일부터 서울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멋진 장소를 방문하며 돈도 많이 쓰시라”고 덧붙였다. 곳곳에서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서울시는 시상식에 앞서 리셉션에서 ‘서울 미식 홍보존’을 운영했다. 서울에서 활약 중인 스타 셰프 7팀이 ‘한국의 맛, 서울의 맛(taste of Korea, taste of Seoul)’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부스에서 한우·전복·산나물 등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핑거푸드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시는 ‘글로벌 미식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오는 11월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음식 한 끼를 위해 기꺼이 그 도시를 다시 방문할 정도로 맛의 기억은 강렬하다”며 ”세계적으로 K푸드 트렌드가 이미 시작됐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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