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검찰 개혁” 뒤로 거액 ‘전관예우’ “반미”라며 美 국적, 끝없는 내로남불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내로남불과 위선적 행태가 끝이 없다. 비례 1번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는 재산이 1년 만에 무려 41억원 늘어났다. 박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다 해임된 사람이다. 남편인 이종근 전 대검 형사부장도 감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다 작년 2월 검찰을 떠났다. 변호사 개업을 한 이씨는 ‘대검 형사부장’ ‘검사장’ 출신임을 내세웠다. 서초동 일대에선 그가 검찰 인맥을 이용해 수사와 재판 등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전관예우로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는 전관예우를 부인하지만 개업 1년 만에 예금만 40억원 늘어났다.
박 후보는 조국당에 입당하면서 “검찰이 국민에게 칼질하고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며 ‘검찰 개혁’을 주장했다. 현직 때는 억지 감찰에 앞장서고 남편은 퇴직 후 검찰 간부 경력을 앞세워 재산을 수십억 원 불렸다. 이런 사람들이 검찰 개혁을 외친다.
조국당 비례 6번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아들이 15세 때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수시로 한미 동맹을 폄하하고 미군 철수를 외쳤다. “한국이 동맹에 중독됐다. 일방적 한미 관계에 따른 가스라이팅 상태” “미군은 점령군” “미군 철수가 평화 체제 구축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래 놓고 자기 아들은 미국 국적을 갖도록 하더니 선거를 의식했는지 뒤늦게 국적 회복을 신청했다고 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조국 대표는 온갖 옳은 말을 다 하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파렴치 비리가 드러났다. 2년 징역형을 받자 탄압받는 투사인 양하며 자기 이름을 딴 당까지 만들었다. 황운하, 차규근, 이규원씨 등 다른 비례 후보들도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당이 ‘입시 기회 균등’과 ‘검찰 개혁’을 외친다. 그러니 20대 청년들이 “드라마와 남미에서나 벌어질 일”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개탄하는 것이다. 그래도 조국당 지지율이 급등한다고 한다. 아무리 정치가 비정상이라 해도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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