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67] When you take on the responsibility, great power will come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삼촌 벤 파커의 말이다. 피터는 이후 히어로의 삶을 살면서 이 말을 모토로 삼게 된다.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히어로들에겐 당연한 말이지만 저 말을 지키지 못해 빌런이 된 자들도 부지기수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영화 ‘마담 웹(Madame Web∙2024∙사진)’은 갓 히어로로 각성한 평범한 사람이 힘과 책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평범한 구급 요원 캐시 웹(다코타 존슨 분)은 언젠가부터 미래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자기도 모르는 새, 태어날 때부터 지닌 신비한 거미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를 볼 수 있으나 결국 바뀌는 것은 없음을 알고 좌절하는 캐시. 그때 마침 TV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방송되고 자신의 묘비를 본 스크루지가 유령에게 묻는다. “이것들이 반드시 일어나는 일입니까? 아니면 바뀔 수도 있는 일입니까?(Are these the shadows of things that must be? They only shadows of things that might be?)” 정말 미래는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의문의 악당에게 쫓기며 자기가 보호 중인 십대들을 지켜내야 하는 캐시. 캐시는 예지력을 바로 사용하기 위해 자기에게 능력을 준 스승을 찾아간다. 이 스승은 뜻밖의 사실을 말한다. “너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단다. 그 책임을 받아들이면 커다란 힘이 따라올 거다(You are the only one who can change the future. when you take on the responsibility, great power will come).”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지만 애초에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힘은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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