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알리는 2위, 테무는 4위

송혜진 기자 2024. 3.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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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앱 사용자 수’ 매달 경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로고.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팽창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알리가 11번가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데 이어, 테무가 G마켓을 넘어 4위가 됐다. 중국계 패션몰 쉬인도 앱 사용자가 1년 만에 4배가량 늘었다. ‘알·테·쉬’라고 부르는 세 회사 모두 지난 1년 내내 국내 시장에서 매달 최다 사용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2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앱 사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0% 증가했다. 이로써 알리는 736만명의 11번가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작년 7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 역시 지난 8월 52만명이었던 사용자 수가 6개월 만인 올해 2월 581만명으로 수직 상승, 10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면서 553만명의 G마켓을 누르고 4위에 올라섰다. 중국계 패션몰 앱 쉬인 역시 작년 2월 14만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올해 2월 68만명으로 385%가량 늘어났다. 작년 한국인 사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 역시 1위는 알리였고 2위는 테무로 집계됐다.

성장 비결은 엄청난 가격 경쟁력이다. 내수 시장 침체와 소비 축소, 과잉 생산으로 중국 시장에서 재고가 넘쳐나면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해외 시장에서 초저가로 무료 배송 조건을 내걸고 대규모로 중국 상품을 유통시켰다.

이 세 업체가 지난 1년 만에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국내 유통 업체들은 부진 늪에 갇혀 있다시피 했다. 쉬인의 사용자가 급증하는 동안 국내 패션 플랫폼 사용자 수는 급감했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의 사용자는 작년 11월 342만명에서 올해 2월 249만명이 됐고, 브랜디 사용자도 지난 2월 52만명으로 1년 동안 43% 줄었다. 대기업 이커머스 업체들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1030억원, 롯데온은 856억원 적자를 냈다. G마켓과 11번가는 321억원, 12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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