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가치소비’ 선도 도시 인천을 기대

경기일보 2024. 3. 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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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국 청운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마케팅을 위한 조사기관의 미닝아웃(제품 및 서비스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표현하는 행위) 소비 조사 결과 MZ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가치소비가 필요하고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가치소비’는 단순히 물건(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소비를 통해 개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 방식이다. 가치소비의 핵심가치와 예로 윤리적 가치가 있으며 재활용, 재사용 산업 등 환경보호나 동물 복지, 공정무역 등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가 이에 해당된다. 또 최근 산업 및 경영계의 큰 관심 중의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역시 가치소비의 주요한 요인이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평가를 통해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비를 통해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통해 무형적인 경험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역시 가치소비의 예로 볼 수 있다. 인천의 다양한 가치소비 기업으로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 협동조합, 농업법인 등 지역에서의 활동을 통한 뿌리기업 외에도 중소, 중견, 대기업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체들이 있다. 또 우리 인천은 이음 35.5, 더 담지, 지역사랑 기부를 통한 상품지원 등과 같이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많은 섬과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 등은 경험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기반이 이미 준비돼 있다. 다만 보다 많은 (예비) 가치소비자의 참여와 협력을 위한 하나 된 플랫폼이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기에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인천형 가치소비 플랫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가치소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소비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SNS와 선순환적 소비가 발생하도록 많은 활동이 이뤄진다면 자연스레 가치소비의 중심 도시로의 인천이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앞으로 가치소비는 소비 트렌드를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끌어갈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인천이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를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선도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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