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배 제안했는데 "너무 낮다" 항의…전세계 AI 인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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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AI(인공지능) 혁명 시대를 맞았지만 현재 시장에 진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인재는 수백명 수준으로 기업들은 이들을 뺏고 빼앗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의 생성형 AI 책임자인 네빈 라오의 언급을 인용해 "우리가 구하려는 인재들이 한 쪽에선 넘쳐나고 다른 쪽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처음부터 훈련했거나 환각(Hallucination, AI 오작동)과 같은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는 고작 몇백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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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AI(인공지능) 혁명 시대를 맞았지만 현재 시장에 진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인재는 수백명 수준으로 기업들은 이들을 뺏고 빼앗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의 생성형 AI 책임자인 네빈 라오의 언급을 인용해 "우리가 구하려는 인재들이 한 쪽에선 넘쳐나고 다른 쪽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처음부터 훈련했거나 환각(Hallucination, AI 오작동)과 같은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는 고작 몇백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I를 밑바닥 단계에서부터 개발해 상용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조단위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자본력을 갖춘 기업은 전세계에 10곳에 미치지 않고 그마저도 인재부족과 지나친 기술격차로 인해 뒤늦은 시도는 천문학적인 투자비를 허공에 날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때문에 AI 인재도 몰리는 곳에만 잔뜩 있고 후발주자들은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찾기 힘든 1등급 AI 인재는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보상패키지를 쉽게 받을 수 있다"며 사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AI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재확보 전쟁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일종의 생성형 AI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해당원 뿐만 아니라 전체 엔지니어링 팀을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AI 개발자 뿐만 아니라 AI 영업사원도 수요가 많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상황이 급변하는 기술 전환 초기에 서비스와 제품을 판매하려면 해당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을 갖춘 지원자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영업사원보다 약 두 배의 연봉을 받는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까지 1년간 AI 및 머신러닝 분야에 대한 기본급 인상 폭은 13~19%에 달했고, 관련 관리직에 대한 인상폭 마저 5%에서 11%에 달했다. AI 산업이 뜨다보니 개발자가 아닌 관리직 사람들도 덩달아 연봉이 오른 것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구인 제안에 응한 후보자 6명의 평균 급여는 기본급에 보너스를 더해 92만 5000달러였다. 그리고 전문구직 사이트에 자신의 급여를 공개한 머신러닝 및 AI 엔지니어 344명의 평균 연봉은 40만 달러 수준이다.
AI를 사용해 제약사가 보다 효율적인 약물 시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로 헬스의 CEO(최고경영자) 스콧 체담은 업종 대표기업이 지불하는 급여의 상위 25%를 임직원들에게 주기로 약속했다. 체담 CEO는 "지난해까지 임직원 급여를 주기가 상당히 힘들었지만 올해부터는 수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높게 줘도 그만한 가치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인재를 빼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체담 CEO는 "최근 한 여성 인재에 현재 받고 있는 두 배의 연봉을 제안했는데, 해당 회사가 더 많은 연봉을 역으로 제안했다"며 "해당 여성 인재로부터 첫 제안이 너무 낮았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귀한 분야이자 경쟁이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에 섣불리 스카우트에 나설 수도 없다는 얘기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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