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는 학생은 두통 자주 앓아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2024. 3. 27. 23: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두통은 인구의 90%가 일생 중 한 번은 겪으며, 청소년기에도 약 6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의학적 문제다. 청소년들이 두통으로 결석하거나 성적 저하를 겪기도 한다. 두통이 주당 1회 이상 발생하면 반복적 두통이라고 정의하며, 이때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두통 치료법은 크게 생활 습관 교정과 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최근 미국 신경학회지에 청소년기 두통과 관련된 생활 습관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5~17세 캐나다 청소년 약 50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준화한 설문으로 반복적 두통 유무와 다양한 생활 습관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6.1%가 반복적 두통을 호소하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이거나 우울증이 있으면 반복적 두통이 더 흔했다. 아울러 아침 식사를 거를수록, 올빼미형 수면이 있는 경우, 휴대폰을 하루 3시간 이상 보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했다. 12세 이상에 한정해서 분석하면, 주 1회 이상 음주하면 3.5배, 폭음은 5.5배, 흡연은 3.8배 반복적 두통 발생이 더 흔했다.

두통은 스트레스 등이 머리 주변 근육, 근막, 또는 혈관 주위의 통증 수용체를 끊임없이 자극하는데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자극을 적당히 제어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적절치 못한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두통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성인에게도 같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두통을 이길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은 규칙적 식사, 일찍 잠들기, 즐겁게 지내기, 휴대폰 덜 들여다보기, 금주, 금연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