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최형우 대포는 녹슬지 않았다.
프로야구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27일 롯데와 벌인 광주 홈경기 1회말 2사 2루에 롯데 선발 나균안(26)의 6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비거리 110m짜리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6일부터 이틀 연속 대포 시범을 보였다. 최형우가 27일 터뜨린 홈런은 프로 데뷔 후 375번째. 그는 이대호(42·은퇴)의 374개를 제치고 통산 최다 홈런 4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467개를 기록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며 최정(SSG·460개)과 박병호(KT·380개)가 2~3위로 뒤를 잇는다.
최형우가 26~27일 연달아 쏘아 올린 대포는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IA는 26일엔 롯데에 6회초 선제점을 내줬으나 6회말 터진 최형우의 시즌 첫 홈런을 발판 삼아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27일에도 1회 나균안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이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은 KIA는 상대 실책과 후속타로 4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는 8대2로 승리하면서 3연승했다. 최형우는 23일 키움과 치른 개막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26일과 27일엔 잇따라 홈런을 뽑아냈다. 이 3경기 동안 4안타를 때렸는데,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였다. 팀 간판 타자 나성범이 부상을 당해 생긴 중심 타선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KBO(한국 프로야구)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어설픈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다시피 했고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김태형 신임 롯데 감독은 첫 승 축배를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은 수원 원정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홈팀 KT를 11대8로 눌러 3연승 축배를 들었다. 올해 4년 만에 복귀한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3회와 5회 연타석 아치를 그렸지만 팀 4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와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하면서 SSG를 3대1로 제치고 개막전 패배 후 3연승했다. NC는 키움을 6대2로 눌렀다. NC 서호철과 맷 데이비슨이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잠실에서는 LG와 삼성이 연장 12회 승부 끝에 2대2로 비겼다. 올 시즌 첫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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