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협회장기]또 경우의 수? 기사회생한 협회장기의 팀 부산중앙고

▲ 협회장기 부산중앙고 대 전주고

부산중앙고가 춘계에 이어 또 한 번 전주고에 승리했다. 이번에도 4쿼터 역전승이다.

 

전주고는 2쿼터까지 10점을 앞서며 무난한 승리를 예고하는 듯했다. 강한 수비와 이정호의 높이를 앞세운 부산중앙고는 3쿼터에 7점을 만회했고, 4쿼터 박주영, 정명근, 전예찬의 고른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74-77로 뒤진 상황에서 7.8초 전 나온 턴오버가 전주고에게는 아쉬웠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판정이 나올 수도 있었다.

부산중앙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천안쌍용고에 61-79로 패했다. 천안쌍용고는 다음날 청주신흥고도 88-75로 제압하며 2승으로 결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청주신흥고를 110-74로 이긴 전주고는 1패를 안고 천안쌍용고와 마지막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천안쌍용고는 2승, 청주신흥고는 2패다. 부산중앙고와 전주고는 1승 1패다, 부산중앙고는 청주신흥고와, 전주고는 천안쌍용고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복잡한 경우의 수가 나온다.

전주고와 부산중앙고가 모두 이기면 천안쌍용고와 세 팀 동률이 된다. 두 팀 모두 패하면 청주신흥고와 동률이 된다.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월드컵 축구 한국 대표팀에서 많이 봤던 경우의 수다.

부산중앙고는 춘계도 골 득실을 따져야 했다. 홍대부고, 무룡고와 2승 1패 동률을 이뤘지만 예선 탈락했다. 작년 협회장기는 1차전 패배 후 2승으로 상산전자고, 청주신흥고와 골 득실을 따졌다. 예선을 통과한 후 대진표의 도움도 받아 4강까지 올랐다.

 

작년 마지막 예선 경기도 청주신흥고였다. 84-49로 승리하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결선 1라운드에서 여수화양고, 다음 라운드에서 홍대부고에 승리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만만치 않다. 작년에는 청주신흥고를 큰 점수 차로 이기면 됐다. 올해는 청주신흥고를 이긴 후, 천안쌍용고가 승리하거나 전주고가 20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길 기대해야 한다.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할 방법은 없다.

부산중앙고는 협회장기의 팀이다.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협회장기에서 차지했다. 영화 리바운드의 무대도 협회장기다. 작년 4강은 부산중앙고의 2023년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에도 협회장기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중앙고 선수들에게는 힘든 상황이지만, 팬들에게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