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11년전 야당 지도자 암살 가담자에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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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법원이 11년 전 유력 야권 지도자 암살에 가담한 4명에게 사형, 2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살라피스트 단체 소속 총 23명이 기소됐으며 이들 6명 외에 다른 피고인들에게는 징역 2년에서 120년까지의 형이 선고됐고 5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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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튀니지 법원이 11년 전 유력 야권 지도자 암살에 가담한 4명에게 사형, 2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살라피스트 단체 소속 총 23명이 기소됐으며 이들 6명 외에 다른 피고인들에게는 징역 2년에서 120년까지의 형이 선고됐고 5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3년 2월6일 수도 튀니스 인근에서 좌파 정치연합체 '대중전선' 지도자였던 초크리 벨라이드가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그의 암살 배후로 집권 이슬람 정당인 엔나흐다당이 지목되면서 2011년 튀니지의 '아랍의 봄' 봉기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는 등 정국 혼란이 이어졌다.
같은 해 7월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인 무함마드 브라흐미가 피격 살해된 이후 정치적 압박이 가중됐고 결국 온건 성향의 엔나흐다당이 이끌던 이슬람 정부는 물러나야 했다.
당시 튀니지 정부는 야권 지도자들의 암살 배후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살라피스트 단체 안사르 알샤리아를 지목했었다.
암살과 연관성을 일관되게 부인해 온 엔나흐다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법부가 내린 결론은 엔나흐다당의 무죄를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로 잘못된 정치적 비난을 받았던 라시드 간누시 대표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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