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이경규, 44년간 예능 대부 활약... “많은 것 탐내면 NO... 비우기 연습 중”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3. 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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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예능 대부’ 개그맨 이경규, 수학 1타 강사 정승제, 대한민국 최초 여군 잠수함 승조원 유효진 대위&김다희 하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잠수함 도입 31년 만에서야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유효진 대위는 “잠수함 같은 경우는 바닷속에서 은밀하고 빠르게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작고 빠르게 해야하기 때문에 톤수가 1,800톤으로 작은 편이어서 여군이 승조할 공간이 없었다”며 “이번에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3,000톤급이 나와서 여군도 승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물속에 들어가면 얼마나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유효진 대위&김다희 하사는 “작전상 보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며칠에서 최대 몇 주까지 잠수함에서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유효진 대위는 “잠수함 특성상 소음 관리가 진짜 중요하다. 늘 조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대화하는 소리는 괜찮은데 갑자기 들리는 큰 소음에 민감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잠수함에서 세수나 샤워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유효진 대위는 “잘 씻는다. 안 씻는 사람은 본인의 의지로 안 씻는 사람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잠수함에서 꼭 챙겨야 하는 물건으로 멀티비타민, 유산균, 세탁 불가로 인한 옷 등을 언급했다.

TV도 못 본다는 말에 유재석은 “휴대폰도 못 쓰겠다. 생각해 보니까 외부에 소식을, 작전 들어가면 세상과 단절이 된다”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현장 강의가 제일 빨리 마감되거나 인터넷 강의 조회 수가 가장 높은 강사를 일타 강사로 얘기하는데 정승제 강사님은 2011년부터 14년간 일타 강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 수강생 수가 910만 명이다”고 소개했다.

정승제 강사는 하루 일과로 “제일 많이 찍을 때는 하루에 9~10강 정도 찍는다”며 “그래서 주거가 일정치가 않다. 집에 못 갈 때는 홍대 쪽 녹화 스튜디오에서 자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타 강사 중 유일하게 EBS 강의를 하는 정승제는 “이게 적극적으로 장려할 만한 직업은 분명히 아니다. EBS에 들어갈 때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수업한다. 그럴 때마다 저의 만족인 거다. 대의를 위해서 열심히 한다는 게 아니라 저 스스로 만족이 돼서 EBS 되게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못 하는 게 ‘이거 다음에 이 강좌를 들어’ 얘기를 못 한다. 그것도 돈으로 생각할까 봐. EBS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 EBS가 오히려 훨씬 더 편하고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공부는 유전이냐는 질문에 정승제 강사는 “유전이 맞다. 그러나 1가지를 가르쳤는데 5가지를 이해하는 친구들을 유전이라 그런다. 그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엄청나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 1등급은 유전자를 타고나야지만 되는 건 아니다”며 “수능 1등급은 누구나 가능하다. 유전자는 핑계일 뿐이다”고 말했다.

정승제 강사는 “강남 8학군에 가면 애들이 대학을 잘 간다는 소문이 있어서 저희 집도 동참을 한 거다. 초등학교 4학년 때”라며 “중학교 1학년 때 시험에서 56점을 받았다. (이후) 선릉역에 대형 단과학원이 생겼는데 한 달 수강료가 19,500원이었다. 첫 시간에 많은 걸 깨우쳤다. 56점 받은 이후로 중3 졸업할 때까지 한 문제도 틀려본 적이 없다. 외우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정승제 강사는 ‘큰 수의 법칙’ ‘은행에서 복리 상품에 기간 제한을 두는 이유’ 등 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설명하기도.

연봉 100억 이상 추정되는 정승제 강사는 일타 강사 수입에 대해 “저희 수강료가 한 달 무제한으로 듣는 게 28,000원 정도다. 근데 워낙 많다 보니까”라고 전했다.

1,200만 항공사 마일리지에 대해 “어차피 10년 기한이지 않냐. 어차피 다 못 쓸 거다.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건 맞는데 제가 그냥 쓰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교재 만들 때 계산을 신용카드로 한다. 그러다 보니까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사실 ‘유퀴즈’도 전신이 있다”며 ‘한끼줍쇼’를 언급했다. 이에 유재석이 “결이 다르지 않냐”고 하자, 이경규는 “결이 똑같지. 짝퉁(?)이잖아. 보니까 길거리 돌아다니는 게 재밌으니까. 골목 다니면서 할 게 없으니까 사람들 붙잡아가지고 퀴즈를 내다가 잘 안 먹힌다? 이렇게 들어앉은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밖을 못 돌아다니게 되니까”라고 해명했다. 그 말을 들은 이경규는 “그래서 이게 하늘에서 점지해준 프로다. 그때 코로나가 안 왔으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프로가 출연자를 낚시 의자에 앉혀 놓고”라고 너스레 떠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영화 ‘파묘’ 얘기를 하셨다. 한동안 영화 작품들을 공개했었는데 최근 들어 소식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제가 영화사를 90년도에 차렸으니까 30년 됐다. 영화를 세 편 냈는데 그 사이사이에 직원들이 있을 거 아니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출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만약에 잘되면 그때는 영화감독을 한다. 이번에 만드는 영화는 내 모든 게 걸려 있다. 잘 안 되면 엎으려고 한다. 제가 봤을 땐 2026년에 개봉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경규는 “양배추 씨를 처음 복집에서 봤다. 내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그 이후에 SBS 연예대상에서 몇 년 만에 뵀다. 부르시더니 ‘용케 버텼네’ ‘나는 떨어질 줄 알았다’ ‘너 인정한다 더 열심히 해라’고 하셨다”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영화에 빠진 이유에 대해 “어릴 때 제 집을 둘러서 극장 세 개가 있었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소룡 영화가 나오면서부터 여기에 꽂혀서 과몰입해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이소룡-들’을 수입했다. 5월쯤에 개봉한다”며 “이것도 안 되면 안 한다. 모든 게 마지막이다. 이것도 안 된다? 그러면 수입 안 한다. 2026년도에 내 영화 개봉하기 전에 ‘이소룡=들’을 알려주는 거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경규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 “이제 괜찮다. 나온 목적도 건강 챙기시라는 말을 드리려고 나온 거다”며 “연말에 저를 좋아하는 시청자분이 사진을 캡처해서 올렸다. 귀에 주름 때문에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으로 위험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보고 거울을 봤다. 그러니까 여기 있다. 나는 난리가 난 거다.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은 뒤 MRI 검사까지 했다. 통에서 나오니까 멀쩡하다더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연말에 대상포진에 걸렸다.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내가 대상포진이 와서 만나는 걸 연기해야겠다’고 했더니 친구들은 제가 연예대상을 타는 줄 알고 모임을 3주 후로 연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유튜브’를 언급하며 “구독자 목표가 800만이었다. 아무리 계산해도 800만이다. 부산 시민이 350만, 39사단 전우 50만, 동국대 동문 100만, 불교인 800만(?), 합치니까 한 1,300만 나오더라. 1,300만으로 얘기하면 뭐라 할 거 같아서 800만으로 했다. 지금 23만이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44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면서 한 번의 사회적 물의 없이. 정말 대단한 일 같다”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항상 주의해서 산다. 술은 먹더라도 집 근처에서만 마시고. 과하게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많은 것을 탐하지 않고. 탐하다 보면 사고가 난다. 그래서 비우기 연습도 하면서”라고 비결을 밝혔다.

또 그는 “한 주도 쉰 적이 없다. (에너지) 충전하면서 하는 거다. 쉬면 안 된다”며 “저는 솔직히 쉴 줄 모른다. 그냥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별로 없다. 거의 다 촬영. 인생 자체가 그냥 프로그램으로 살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활동해도 인기가 떨어지면 그냥 사라지는 거다. 그런 것들이 아쉽다. 그냥 없어지는 거 같아서. 그러니까 어렵다 웃기는 게. 웃기려다 실패하는 게 얼마나 창피하다고”라며 하는 일에 대한 진지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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