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사직서 제출 잇따라…공백 심화 우려
[KBS 부산] [앵커]
인제대 의대 교수 70여 명이 사직서를 내는 등 부산에서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원과 시설, 기자재 등 의대 증원에 필요한 수요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있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사흘 만에 70명이 넘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차로 받은 것만 전체 전임 교수의 40%가 넘습니다.
이틀, 사흘에 한 번씩 당직을 서는 고된 업무로 한계 상황에 이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수로서의 회의감을 호소합니다.
[김양욱/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의대교수협의회장 : "사직을 하라고 강요한 건 아니고, 이제 교수 스스로 판단해서 나는 더 이상 이렇게 교수로서의 어떤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사직서를 내겠다."]
제출된 사직서는 대학에서 조사를 거쳐야 해 효력이 생기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에도 100여 명의 사직서가 모였고, 동아대 교수협의회도 이번 주 금요일까지 사직서를 받을 예정입니다.
전공의 진료 거부 이후 사실상 대학병원 진료를 전담하고 있는 교수들마저 현장을 떠나는 움직임에 의료 공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대학별 교원과 시설 등 구체적인 수요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민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8개 항목에 대한 현황과 향후 소요계획을 조사하며, 의대 교육과정이 총 6년인 점을 고려하여 금년을 포함한 7년간의 계획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8일까지 대학별 조사 결과를 제출받아 의대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 투입한 전국 공보의·군의관 200명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으며, 진료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진료 지원 간호사도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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