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파업 재난문자에..서울시 “협상 중, 파업 결정 안났다”

서울시 “원만한 타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7일 밤 8시쯤 경기도청이 도민들에게 “서울시 시내파업이 내일(28일) 첫차부터 예정돼 경기버스,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서울시는 “노조 임금협상 관련 조정이 진행중이고 파업 여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박점곤 전국자동차노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내버스 노사 조정 절차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환 서울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뉴스1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측인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이 협상이 결렬되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는 박점곤 서울버스노조위원장 등 8명, 사측 위원으로는 김정환 서울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조정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자정까지 최대한 노력을 해서 합의안을 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내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내몰리지 않게 사측이나 서울시에서 좋은 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몇 개월간 협상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막바지까지 오게 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노조의 시급 12.7% 인상안은 과도하게 지나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물가인상률 등과 비교했을 때 노조 측의 요구는 과하다”며 “서울 시내버스는 몇 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운송수지가 사상 최악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변 여건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